출처 http://blog.daum.net/kb815kb/7080398
안개비
세모와 네모
안개비는 소리없이
꽃잎마다 스미네
이미 잊은 옛날 일들
내게 일깨워 주네
한 때 사랑한 한 때 미워한
수많은 얼굴들이 내게 떠 오네
안개비는 소리없이
메마른 내 마음 적시네
한 때 사랑한 한 때 미워한
수많은 얼굴들이 내게 떠 오네
안개비는 소리없이
메마른 내 마음 적시네
출처 http://cafe.daum.net/cnyanbianliu/25dV/9166
~~~~~~~~~~~~~~~~~~~~~~~~~~~~~~~~~~~~~~~~~~~~~~~~~~
안개비 내리는 명동거리. 수많은 사람들의 인파속을 나도 걷는다. 헤일수 없는 사연들을 가슴에 안고 붐비는 인파. 쓸쓸한 후회와 회한과 상처가 없는 사람들이 저속에 있을까. 물끄러미 바라보는 나도 예외일 수는 없을것 같다. 나는 죽음의 순간에도 살아온 인생을 후회하지 않으리라고 언제나 호언 장담하며 살았다. 한치 앞을 알수 없는게 인생이라 그렇게 치열하게 살았지 만일 지금 다시 청춘으로 돌아가 인생을 살라하면 나는 첫번째 인생만큼 살 자신이 없다고 늘 생각하였다. 만일 알았다면 나는 지레 포기하고 주저앉아 버리고 말았을 것이라고. 나는 모든 순간에 최선을 다하여 선택했고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다 쏟았다고.
그 생각은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근자에는 조금씩 생각의 변화가 일어나기도 한다. 나도 어쩔 수 없는 인간이기에 세월 속에서 생각의 모서리들이 조금씩 닳아가는지도 모를일이다. 왜 더 사랑하지 못하고 살았을까. 왜 소증한 사람들에게 아픔을 주고 살았을까. 때때로 그 생각들이 가슴을 아프게 파고든다. 그토록 자신만만하고 당당했고 오만이 하늘을 찔렀는데 거스르지 못하는 세월의 강물이 서글프다. 그러나 정작 그보다 더 슬픈일은 그때 하지 못했던 일을 지금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시에 어둠이 내리고 아직도 내리는 안개비에 가로수 나뭇잎들이 다소곳히 젖는다. 거부의 몸짓도 격한 감정의 거스름도 없이.. 그저 흐드러져 조용히 받아들이나 보다. 쓸쓸한 상념에 거리는 적막하다.
<운향>
'★ Billy가 좋아하는 가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잊혀진 님의 노래 - 김재성 (0) | 2014.08.10 |
---|---|
파도였나요 - 한경애 (0) | 2014.08.03 |
모닥불 - 박인희 (0) | 2014.06.29 |
사랑이 죄인가요 - 백지영 (0) | 2014.06.12 |
꽃이 피는 날에는 - 소리새 (0) | 2014.05.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