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lly가 좋아하는 가요

모닥불 - 박인희

Billy Soh 雲 響 2014. 6. 29. 00:05

 

출처 http://cafe.daum.net/loveyou3040/L9p3/21562

 

 

모닥불

박인희

출처 http://cafe.daum.net/graceojun/J40T/1485

 

 

모닥불 피워놓고 마주 앉아서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

인생은 연기속에 재를 남기고

말없이 사라지는 모닥불 같은것

타다가 꺼지는 그 순간까지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

 

인생은 연기속에 재를 남기고

말없이 사라지는 모닥불 같은것

타다가 꺼지는 그 순간까지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

 

 

 

출처 http://cafe.daum.net/loveyou3040/L9p3/21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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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좋아하는 음악이나 노래들은 잊을 수없는 한장면의 선명한 사진같은 장면과 연결되어있다. 그 기억 저편의 순간들은 때로는 기쁨이었고 때로는 슬픔이었으며 때로는 타오르는 불꽃 같았고 때로는 살을 에이는 바람이기도 했다. '모닥불'도 그런 노래중의 하나이다. 젊음에 넘치던 대학 junior 시절의 7월 30일. 찌는듯이 무더운 여름의 태양아래 학군단 하계 병영훈련을 받고있던 33사단의 야외 무대였다. 더위에 지쳐 쓰러지는 후보생들을 위로하려고 모교의 위문단이 방문하였다.  오랫만에 맛보는 약간의 맛난 사식과 살벌한 훈련 분위기 속에서 들려준 어떤 여학생의 노래가 바로 위의 노래였던 것이다.

 

학창시절부터 힘들때나 고통스러울때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며 지냈던 친우 '원'과 같이 앉아 듣던 그날의 장면이 바로 한컷의 사진이다. 처음받는 병영훈련의 견디기 어려운 일정속에서 낮이면 우리는 일사병으로 쓰러지지 않기 위하여 각소금을 삼켜가며 훈련에 임했고 저녁이면 얼굴에 까만 위장을 하고 공격과 방어의 야간 전투 훈련을 받는 나날은 정말 견기기 어려운 과정들이었다. 그 속에서 갑자기 듣는 군가가 아닌 사제(?) 가요는 그야말로 불타는 태양 아래에서 맛보는 한잔의 어름 냉수와도 같은 청량감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차단된 공간에서만이 느낄 수 있는 너무나 간절한 그리움이었다.

 

세월이 흘렀다. 수많은 시련과 목풍과 파도가 우리를 지나갔다. 그날의 친우는 지금 아프리카에 가있다. 사람의 모습도 변하고 세상도 변하고 풍조도 변하였지만 변하지 않는건 우리들의 기억이다.  그리고 그토록 힘들었던 자난날도 기억 속에서는 언제나 애틋하고 아름답다. 그것은 그 기억들이 돌아올 수 없는 시간들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우연히 추억속의 노래를 들으며..

<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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