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lly가 좋아하는 클래식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오페라 'Nabucco' 中에서 - 쥐세페 베르디

Billy Soh 雲 響 2014. 1. 29. 23:55

오페라 ‘나부코’중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가라 내 마음이여, 금빛 날개를 타고

Giuseppe Verdi (1813-1901)

앰브로시안 오페라 합창단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지휘; 리카르도 무티

출처 http://cafe.daum.net/music7694/8P8R/579.

 출처 http://cafe.daum.net/music7694/8P8R/579.

 

 내 마음이여 황금의 날개를 타고 언덕위에 날아가 앉아라
훈훈하고 다정한 바람과 향기로운 나의 옛 고향

 

요단강의 푸르른 언덕과 시온성이 우리를 반겨주네
오 빼앗긴 위대한 내 조국 오 가슴속에 사무치네
운명의 천사의 하프소리 지금은 어찌하여 잠잠한가

새로워라 그 옛날의 추억   지나간 옛 일을 말해주오
흘러간 운명을 되새기며 고통과 슬픔을 물리칠 때
주께서 우리를 사랑하여 굳건한 용기를 주리라

 

 ~~~~~~~~~~~~~~~~~~~~~~~~~~~~~~~~~~~~~~~~~~~~~~~~~

 

수백년간의 이집트 포로 생활에서 해방된 이스라엘 민족은 지도자 모세의 영도에

따라 홍해를 건넜으나 수많은 범죄와 우상 숭배를 저질러 여호와 하나님의 분노

를 샀다. 불과 일주일이면 들어갈 수 있는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기 까지는  

40년이라는 세월을 광야에서 방황하여야 하였다.


드디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가나안에 들어간 그들은 그곳에서

또한 우상을 섬기고 끊임없이 범죄를 저질렀다. 인간의 죄성은 그

옛날 우리 믿음의 선조들이나 현재의 우리들이나 큰차이가

없었나 보다.

 

드디어 하나님의 진노가 내리니 북이스라엘의 멸망에 이어 남유대도 

3차에 걸친 바빌론의 침공을 받아 B.C.586년에 멸망하고 말았다.

예루살렘 성과 성전은 바빌론 군대에 의해 철저히

파괴되었으며 왕은 두 눈이 뽑힌채 끌려가고 모든 민족의 지도자들과

국민의 대부분이 바빌론에 포로로 끌려가게 되었던 것이다.

 

베르디가 작곡한 위의 합창은 바빌론에서 억압과 노역에 시달리며

포로 생활을 하고 있는 히브리인들이 유프라테스 강변에서 잃어버린

조국을 그리워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날아가라,

                   

내 마음이여, 금빛 날개를 타고’를 노래하는 것이다. 그후 느부갓네살

왕(나부코)은 무릎을 꿇고 히브리인들의 신에게 용서를 빌며,

자신이 파괴한 성전을 다시 세울 것을 약속하였다. 그리고

이스라엘 민족을 해방시켜 그들의 조국으로 돌아가게 하였던 것이다. 

 

 1842년 이 작품이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될

당시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고 있던 이탈리아인들에게는 작품 속 줄거리가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암시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국민의 애국심을 강하게

자극했다. 당시 북부 이탈리아는 오스트리아의 지배 아래 있었다. 그래서

국민들은 포로 유대인들과 자신들을 같은 처지로 여기고 노예들의 합창을

국가처럼 불렀다고 한다. 그리고 합창이 끝나면 관객들은 감동에 겨워

 '비바 베르디! (베르디 만세!)' 라고 환호 하였다.

 

이 환호는 베르디를 칭송하는 말임과 동시에 당시 이탈리아 독립과 통일의 지도자인 사르데나

왕국의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를 중심으로 이탈리아의 통일을 이루자는 염원을 담은 말이었다.

즉 VERDI는 Viva Emmanuele Re D Italia(이탈리아왕 에메누엘레 만세)의 머릿글자인

것이다. 이후 이탈리아는 1870년 드디어 통일을 이루었다. 베르디의 '국가찬가'인 이 합창곡은

이탈리아 국민들에게 애국심과 용기를 고취하고 통일국가를 이루는 정신적 동기를 제공하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아직도 세계에 유례가 없이 치열한 분단 국가인 우리 조국 대한민국은 통일의 날이 언제 올지

상상할 수도  없이 적대 관계가 계속되고 있다. 아마도 우리 생전에는 통일을 보기가 어려울 것

이다. 통일만 된다면 우리 민족이 세계사의 전면에 부상할 수도 있을텐데 인간의 힘으로는

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우익과 좌익, 민주주의와 공산주의,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지긋지긋한 이 극단적 양대

이념을 초월하는 제3의 이념은 없는 것일까. 있다면 그것은 정녕 '사랑'일 것이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라' 하신 예수님의 이념이다. 하지만 그것을 민족이념으로 정착시킬 지도자와 스승이 아직은

우리 민족에게 허락 되지 않고 있다. 어서 우리민족에게도 하나님의 위대하신 역사가 이루어

지기를 빌어본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갑오년 설날 연휴를 맞아...              <운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