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lly가 좋아하는 가곡

강 건너 불빛 - 송기창

Billy Soh 雲 響 2014. 1. 20. 23:38

 

 출처 http://cafe.daum.net/csgagocmt/TAaN/1072?q=%BD%C5%B1%CD%BA%B9%20%B0%AD%B0%C7%B3%CA%20%BA%D2%BA%FB%2F%B9%DD%C1%D6

 

 

 
 

 

 

 

      얼음 덮인 두물머리

 

이 노래에 나오는 느티나무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양평군 양수리 두물머리의

상징이며 수호신으로 불리는 400년된 느티나무이다. 노래의 제목에 나오는 '강건너

불빛'은 팔당 호수 건너편 양평군 강하면 카페거리의 불빛이 아닐까. 또한 '멀리

할미봉에..'란 느티나무에서 팔당호 건너편으로 마주 보이는 해발 403m의 정암산

이거나 그아래 나즈막한 봉우리인 두리봉이나 당골산일 것이다.바로 그 산과

불빛에서 가까운 곳의 운향제가 나의 심신을 쉬는 우거이다. 그곳에 가면 시간

흐름이 멈추고 아름다운 석양이 머무르는 곳이다. 지난 추억의 그리운 속삭임을

무료로 듣는 곳이다. 도시에서 생각나지 않던 앞날의 소박한 꿈들이 눈앞에

펼쳐지기도 한다.

 

꿈이래야 이젠 거창한 야망을 생각하는것도 아니다. 젊은 날의 드높은 이상도

시간흐름과 함께 무상했던 상념의 흐름이 되어 천천히 아주 느릿느릿

흐른다.  강철같은 삶의 치열함과 간절함은 가을의 풀벌레 소리가

되었고 이제는 얼어붙은 팔당호의 풍경 속에서 아득히 보이는 겨울산처럼

고요하다. 인생의 행복을 찾아가는길은 어디에 있을까. 그것은 나의

꿈이 소박할때는 나타났다가도 나의 욕망이 성하면 사라져 버리는 신기루

와도 같은 길이다. 위의 노래를 들으며 가슴을 움켜쥐고 눈앞이 흐려질때

 삶의 무게가 다가와 조용히 내게 묻는다. 아직도 채우고 있는가.

비우지 못하면 얻지 못하리라고...

<운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