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명동거리
배 호
출처 http://blog.daum.net/rha188/16150324
비 내리는 명동거리
잊을 수 없는 그 사람
사나이 두 뺨을 흠뻑 적시고
말없이 떠난 사람아
나는 너를 사랑했다 이 순간 까지
나는 너를 믿었다 잊지 못하고
사나이 가슴속에 비만 내린다
비 내리는 명동거리
사랑에 취해 울던 밤
뜨거운 두 뺨을 흠뻑 적시고
울면서 떠난 사람아
나를 두고 떠났어도 이 순간까지
나는 너를 사랑해 잊을 수 없다
외로운 가슴속에 비만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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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낳은 불멸의 가수 배호, 그는 꽃다운 29세의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도 우리들의 곁을 떠났지만 이토록 오랜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그의 목소리는 모든 한국인들의 가슴에 젖어들고 있다. 그는 일제시대인 1942년 중국의 산동성에서 태어나 해방후 서울에서 자랐다. 가난하고 불우한 어린시절의 성장 배경은 그의 음악에 배어있는 쓸쓸한 분위기로 나타 났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고독마져도 그의 따뜻한 목소리에 실려 어려운 시대를 살아나온 국민들의 마음에 위로가 되어 와 닿았다고 생각한다
그가 한창 신장병으로 투병하면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굽히지않고 발표하였던 '누가울어', '안개 속으로 가버린 사랑', 돌아가는 삼각지', 안개낀 장충단 공원', '파란낙엽' 등 사라질 수 없는 수많은 명가요들은 한국 가요사의 빛나는 금자탑이라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한참 그가 활동하던 시절에 틴에이져 시기를 보냈던 나로서는 그의 음악을 들으며 서울의 지명들에 대한 아련한 동경을 머리속에 상상하곤 했었다. 그런데 그곳에 와서 산 세월이 벌써 헤일수도 없이 흘렀다. 세파에 시달리는 동안에 검은 머리엔 어느새 서리가 내려버린 것이다.
오늘 아침 집을 나서는데 장대같은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내가 향하는 곳은 명동이다. 하루종일 비가내리고 저녁에도 빗방울이 듣는 명동거리를 걸었다. 그 옛날 즐겨 듣고 회식에서도 즐겨 노래하던 '비내리는 명동거리'가 이렇게 나의 주요한 일터가 될줄이야 상상인들 하였을까. 그러기에 참 인생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일이다. 살아 있는자 내일 일을 함부로 말할 수 없다는 뜻이다. 내일도 명동 거리엔 비가 내릴 것이다. 그리고 어느날인가 이 비가 그치는 날 찬란한 햇빛이 이 거리에 눈부시게 비칠 것이다.
<운향>
P.S; 추억속의 연회
1977 8 1 정릉 청수장, 동대문 신성홀; 이석태,장석붕, 이승렬등
1997 8 16 테헤란로 사과나무; 권영진, 유희연, 손지연등
1998 8 28 역삼동 고기집;김일환 배은미, 자니박, 정찬영, 정해진, 손지현등
1999 4 20 용평스키장, 강릉; 자니박, 켈리킴, 유희연, 윤순남, 김남희등
1999 7 30 송추 계곡, 스위스 호텔; 정찬영, 정해진, 권하준, 조성국, 신동철등
2000 7 30 하남시 한식집; 정찬영, 정해진, 김일환, 이호준, 배은미, 손지현등.
2000 9 2 장태산 광장; 전직원, 전소장, 켈리, 자니, 제니, 은미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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