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다 림
김지향 시, 김규환 곡, 테너 박봉규
기약하고 떠난 뒤 아니올 동안
꽃밭엔 잡초만이 우거져 있네
그 후론 날마다 아니피는 꽃이여
행여나 오늘은 맺어 지려나
보내고 한 세월을 방황할 동안
창문엔 달빛조차 오지를 않네
그후론 밤마다 아니 여는 창이여
행여나 오늘은 열려 지려나
열려 지려나
출처 http://blog.daum.net/jinjkang/1720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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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피어나던 푸른 꿈에 가슴이 벅차던 23살의 여름날. 눈부시듯 부풀어 오르는 역동의 뭉게 구름을 보았다. 그 무덥던 여름밤도 해가 지면 알 수 없는 그리움으로 가슴은 서늘하여지고 마음은 멀리 멀리로 날아 가고만 있었다. 더위를 식혀주는 한줄기의 바람이 미류나무 이파리에 머물다 가고 매미 소리가 높아지는 저녁하늘엔 고추 잠자리들이 날고 있었다. 머리속엔 잊을 수 없는 풍경들이 지금도 지워지지 않는데 그 순간의 영상들은 세월 저편 그 어디에 머무르고 있을까.
오늘도 아이스크림 성채같은 뭉게 구름이 저리도 피어오르는데 내일의 하늘은 먹구름이 되어 무겁게 덮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살아왔던 지난날이다. 하고 싶은 일이 가슴에 있다면 오늘해야 하는 것이 삶이다. 지난날은 이미 나의 것이 아니다. 한 마디 따뜻한 사랑의 말을 하지 못했다면 지금 해야 한다. 미소를 지어주지 못했었다면 지금 미소를 지어 주어야 한다. 더 짙은 황혼빛이 우리들의 어깨위에 내리기 전에 ..
<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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