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없이 난 못살아요
조 영 남
출처 http://blog.daum.net/nluzza/7976
밤 깊으면 너무 조용해
책 덮으면 너무 쓸쓸해
불을 끄면 너무 외로워
누가 내 곁에 있으면 좋겠네
이 세상 사랑없이 어이 살 수 있나요
다른 사람 몰라도 사랑없이 난 못 살아요
사람 틈에 너무 막막해
오가는 말 너무 덧없어
누가 내 곁에 있으면 좋겠네
이세상 사랑없이 어이 살 수 있나요
다른 사람 몰라도 사랑없이 난 못 살아요
다른 사람 몰라도 사랑없이 난 못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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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쌓인 겨울나무의 빈 가지, 그 가지에 매달려 아직 떠나지 못한 마른 잎새 하나, 저항없이 펄렁이는 그 잎새는 우리의 가슴을 시리게 한다. 그때 가을이 지난후 사라져 버린 새들이 겨울 창가로 돌아왔다. 이름 모를 잡목숲에 쌓여있던 눈들이 무게에 겨워 후두둑 떨어진다. 그 작은 새는 눈을 피하려는듯 화들짝 날아 앉는다. 그들은 어디에 머물다가 이제야 찾을것 없는 이곳으로 온것일까. 그들의 걸음 속엔 흐른 세월의 우울함이 배어있다.
눈발 날리는 거리, 수많은 기쁨과 아픈 상처들을 안고 흐르는 인파속을 걸을때, 그들 속에 함께 흐르는 스잔한 세월의 무상함이 우리를 스쳐 사라져 간다. 고독하지 않은 삶이 어디 있을까. 아픔 없는 영혼이 어디 있을까. 바람부는 밤거리, 불빛에 일렁이는 눈빛, 그 메마른 눈빛속에 깊어가는 겨울은 대체로 퀭하니 비어있다. 구 내무부 앞 거리를 지날때, 모퉁이를 휘돌아온 바람이 내 옷깃을 파고 든다. 기억 저편에서 잊혀졌던 클래식 음악들이 들려온다. 하지만 지금은 허공이다. 잃어버린 꿈이다. 모든것이다. 겨울은 이제 무엇으로 우리를 따뜻하게 한다는 말인가. 돌아서는 우리에게 말이 없는 계절, 그들은 무릇 쓸쓸함이다. <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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