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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꽃- 김소월 시, 김동진 곡, 메조소프라노 백남옥

Billy Soh 雲 響 2012. 4. 26. 10:14

 


출처 http://blog.daum.net/bcc20090415/728

                          진달래꽃
                    
    김소월 시, 김동진 곡, 메조소프라노 백남옥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영변의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레밟고 가시옵소서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죽어도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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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살의 꽃다운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김소월.    3.1운동 이후 모교인 오산 학교가 폐쇄 당하자 그는 배재고보를 거처 1923년 도쿄 상업 대학에 유학하였다. 그러나 그해 9월 관동 대지진이 발생하자 학업을 중단하고 귀국하였다.  그후 고향인 평안북도 구성군으로 돌아가 조부의 광산일을 도왔으나 실패하고 동아일보 지국을 개설 하였지만 그마져 실패하는 바람에 견디기 어려운 가난에 시달렸다. 그는 예민하고 감수성 많은 성격으로 극심한 상처를 받았으며 술로 젊음의 한세월을 보냈다. (동아일보 지국을 개설 하였다가 실패하여 집안이 상처받은 경력은 나의 어린시절 선친과 비슷하다.)

 

김소월의 시는 향토적인 체취가 강하게 풍기는 전통적인 시인이다. 또한 우리 민족의 문학적 생리에 배어 있는 민중적 민요적 리듬을 가장 적절하게 조합해준 시인이다. 김소월은 조국의 산하에 지천으로 피고 지는 진달래를 표상으로 선택함으로서 암울한 겨레의 시대 정신에 호소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돌아온 메조 소프라노의 여왕 백남옥의 원숙한 목소리로 들으니 계절의 감성과 함께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운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