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lly의 좋아하는 詩

춘흥 春興 - 포은 정몽주

Billy Soh 雲 響 2012. 4. 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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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cafe.daum.net/dnsdka7/Hq6D

 

 

 

春雨細不滴   춘우세부적

夜中微有聲   야중미유성

雪盡南溪漲   설진남계창

草芽多少生   초아다소생

봄비 가늘어 방울지지 않더니
밤중이라 가늘게 소리 들리네.
눈녹아 남쪽 계곡 시냇물 불어나니
새싹들 여기 저기 솟아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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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의 충절이었던 포은 정몽주, 일찌기 과거의 삼장(초 중 종장)에서 연이어 장원급제한 당대의 최고 수재였다. 포은은 최고의 성리학자였을뿐만 아니라 외교에 있어서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였다.

 

당시 고려는 명나라와의 외교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명 태조는 고려의 사신을 유배까지 보내는 상황이었다. 그 상황에서 명 태조의 생일 사신으로 갔던 정몽주는 뛰어난 외교 수완을 발휘하여 밀린 조공을 면제받고 유배된 사신들도 귀국시켰다. 또한 그는 일본에도 사신으로 가서 당시 극심한 국가적 문제였던 왜구의 침입을 해결하기도 하였다.


고려 말, 정도전 등 이성계 일파가 새로운 나라를 세우려 하자 포은 정몽주는 고려의 사직을 지키기 위해 기회를 엿봐 그들을 제거하려 하였다. 하지만 이를 먼저 알아챈 이방원에 의해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 '하여가'로 함께 하자는 뜻을 묻는 이방원(후의 태종)에게 '단심가'로 답하여 뼈가 부서지고 몸이 없어지더라도 고려를 향한 충절만큼은 변치 않을 것이라는 자신의 마음을 전하였고 그는 목숨을 잃는 순간까지 절개를 지켰다.

답시조를 들은 이방원은 정몽주를 더 이상 살려둘 수 없다고 판단해 부하를 보내 그를 죽이도록 하였지만 13년이 흐른 후 그에게 영의정이라는 벼슬과 문충(文忠)이라는 시호를 내렸다.

 

어느해의 봄을 맞는 충신의 마음이 봄비소리와 함께 가슴에 젖어든다. 지금의 우리에게는 왜 이런 나라의 충절이 나타나지 않는 것일까.  아낌없이 몸을 던져 생명을 바쳐도 좋은 스승, 존경하는 민족의 지도자를 왜 우리민족은 배출하지 못하는 것일까. 모든 사심을 버리고 민족의 번영과 세계 무대로의 진출을 영도하는 탁월한 민족의 지도자가 아쉽다. 아픈 가슴을 안고 봄이 온다.  세월만이 흐르고 또 흐른다.

<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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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blog.naver.com/PostView

비탈리 Vitali 의 샤콘느 G단조 (Chaconne in G minor)는 우리의 영혼을 울리는 슬픔의

음악이다.     하지만 하이페츠는 이곡을 감정의 흔들림이 없는 차가운 이성으로 연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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