愚 汗 動 天
어리석고 우직하게 흘린 땀만이 하늘을 움직인다.
2012년 임진년 새해를 맞으며 나 자신과 우리 가족이 금년에 생각하며 살아야 할 사자성어를 지어 보려고 했지만 잘 정리가 되지 않았다. 대여섯 가지를 지어 생각해 보다가 마지막에 결정한것이 위의 넉자이다. 나는 작년 신묘년에 제1의 인생을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출발하였다. 35년을 남다르게 선발된 엘리트 환경과 지위속에서 일해 오며 수많은 여려움과 시련이 앞길을 막아섰지만 그 모든 장애를 극복하고 당당히 설수 있었던 것은 나의 능력이 아니었다. 나의 가는길 언제 어느때에도 내 앞에서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하시며 앞서 가셨던 여호와 하나님의 은총이었다. 그분의 인도가 없이 어찌 내가 그 수천길의 암흑같은 크레바스에 빠졌을 때마다 벗어날 수 있었을까. 어찌 그 모든 장애의 끝은 가장 좋은 것으로만 내게 선택해 주셨던 것일까. 꿈같은 세월, 귀족같은 세월, 기적의 세월 35년을 지내게 해주신 그분께 신비한 감사를 드린다. 이렇다하게 병원도 모르고 건강하게 지켜주신 분을 생각하며 무대를 내려 오게 된것이다.
그런데, 어찌 그뿐이랴. 다시 제2의 인생을 출발하도록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신 것은 더 할 수 없는 감사이다. 이제 작년 하반기 새로운 출발을 하였으니 나의 앞엔 다시 광야이다. 지난 모든 이력은 모두 사라진 과거의 일이다. 이제 나에게 요구 되는 것은 우직한 땀과 인내이다. 나는 인생을 그렇게 배웠으니 이제 또다시 그 길로 나아가는 것이다. 어리석고 우직하게 흘린 땀만이 하늘을 움직인다는 것은 나의 제1의 인생여정을 통하여 뼈에 저리도록 배웠던 것이다. 우리 가족도 새롭게 출발하는 사람은 모두 그길이 아니면 하나님을 감동시킬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이 왜 그대의 소원을 들어주실 생각이 날것인가. 무언가 한가지는 있어야 한다. 잘못한 것, 하나님께 부끄러운 것들이 수없이 많겠지만 그 한가지, 한큐 가 있어 하나님께서 봐 주고 싶은 생각이 드시는 그 무엇 말이다.
그것이 愚 汗 動 天 이다. 이제 또다시 새롭게 출발하는 우리는 금년에 우 한 동 천 넉자를 잊어서는 않된다. 지혜가 지나치면 인생을 망친다. 교묘한 지름길이 가봄직도 하고 보암직도 해 보이겠지만 인생은 그런 지름길을 허락할 만큼 만만한 것이 아니다. 미련한 한길, 우매한 땀, 목표만을 향하여 나아가는 어리석은 집념으로 육체와 정신의 어려움을 스스로 극복하고 될때까지 미련하게 밀어부쳐 나가 보는 것이다. 그 끝에서 인생은 다시 승부가 나지 않겠는가. 또다시 한해의 사막길을 흔쾌히 걸어가 보자 <운향>
2012년 1월 3일 17:00. 눈내리는 우면산을 오르며 임진년의 삶을 생각하였다.
소나무 숲사이로 난 계단길. 오르는 사람도 없는 저녁길에 눈보라만 휘날린다.
호젓한 산길에 함박눈은 계속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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