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사랑 - 신계행

 

                          

 가을 사랑
신계행

 

그대사랑 가을사랑
단풍일면 그대오고  

 

그대사랑 가을사랑
낙엽지면 그대 가네

그대사랑 가을사랑
파란하늘 그대얼굴

 

그대사랑 가을사랑
새벽안개 그대 마음

가을아 가을
오면 가지 말아라  가을 가을
내 맘 아려나

그대사랑 가을 사랑 저 들길엔 그대 발자욱
그대사랑 가을사랑
빗소리는 그대 목소리

가을아 가을
오면 가지 말아라 가을 가을
내 맘 아려나

     

출처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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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실을 꿈꾸며 달려왔던 시간들. 그 여름이 이별의 손짓과 함께 멀어져 가는데.. 내 손에 있는것은 무엇일까. 내 가슴에 있는것은 무엇일까. 삶은 언제나 다가올 시간들의 준비를 하기도 전에 우리 곁에 이미 다가와 버렸듯이 이 가을도 그렇게 휩쓸고 가려나 보다.

 

인생의 수레바퀴가 그 거대한 궤도를 한바퀴 돌았다. 이제 그 익숙했던 궤도를 이탈하여 아주 낯선 별을 향한 또다른 궤도에 새롭게 진입하였다.  가을은 초라한 내 작은 배의 키를 붙들고 또다시 폭풍 속으로 항해의 길을 나서게 한다.  수 많은 이야기들, 기쁨과 아픔의 기억들.. 그 모든것들을 추억의 바구니에 담아 멀리 멀리 띄워 보내고 이제 다시 바람이 불어 오는 곳을 향하여 맞아 나가라 한다. 가야한다. 또다시.. 꿈과 상상력과 모험심으로 가득찬 열정의 옷을 입고. 비록 언젠가는 그 모든것들이 잿빗으로 변하는 날이 온다 할 지라도..    <운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