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blog.daum.net/sss211
청 포 도
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 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및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을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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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육사 李陸史 1904.4.4~1944.1.16
본명은 이원록, 또는 이원삼이다. 일제 강점기에 끝까지 민족의 양심을 지키며 죽음으로써 일제에 항거한 시인이며 독립운동가이다. 경북 안동군 도산면 출생이며 퇴계 이황의 14대 손이다. 1925년10대 후반에 가족이 대구로 이사한 뒤 형제들과 함께 의열단에 가입하였고, 1927년 10월 18일일어난 장진홍의 조선은행 대구 지점 폭파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형인 원기, 동생 원일과 함께 처음 투옥되었다. 이육사라는 필명은 이때 대구형무소에 수감되어 받은 수인 번호 '264'의 음에서 나왔으며, 나중에 이육사(李戮史), 이육사(李陸史)로 고쳤다. 또다른 필명으로 이활(李活)이 있다.대한민국 정부는 일제 강점기 하의 그의 항일 투쟁활동과 일제 강점기 하의 詩作활동을 기려 '건국포장', '건국훈장 애국장',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되었고, 그의 탄신 100주년과 순국 60주년을 기념하여 2004년에는 고향인 경북 안동시 도산면 원촌마을에 '이육사 문학관'이 건립되었으며 시문학상이 제정되었다.
청소년 시절에 이육사의 '청포도'를 외워 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애타도록 조국의 독립을 기다리며 한몸을 던져 희생 하였던 육사의 행동하는 지성을 존경 하곤 하였다. 어느덧 7월이 돌아오니 그의 시 '청포도'가 또다시 떠오른다. 질곡의 역사를 온몸으로 짊어 지고 부딪혔던 이육사. 그의 굳은 절개와 선비정신을 오늘날에 이어가지 못하는 나자신이 부끄러울 뿐이다. <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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