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배 트럼펫 '운명'
출처 http://cafe.daum.net/busankuaa
너무 아픈 사랑
김정한
떠나는 그대
아픈 사랑만 남기고 갑니다
보내는 나
아픈 사랑 안고 그대를 보냅니다
이유없이
봄을 재촉하는 비가 아프게 내립니다
눈물 짓는 이별의 슬픔,
사랑의 흔적을 남기고 당신은 떠납니다
아픈 추억만 남기고 당신은 떠납니다
그대 보내고 돌아 서면
언제나 후회인 것을
잡지도, 보내지도 내 맘대로 못하니
아픔만 깊어 갑니다
시간이 흐르고 계절이 바뀌면 님을 만날지
계절이 바뀌고 또 다른 계절이 오면
님을 사랑하게 될지
당신, 애써 태연한 척하지만
난 이런 저런 생각에 눈물만 흐릅니다
발길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마른 바람이 붑니다
시린 비만 내립니다
아픈 꽃비만 내립니다
당신과 나 어쩌면
사랑의 간이역에 서 있나 봅니다
사랑의 간이역에서 만난 인연인지라.
이렇게 아프고 또 아픈건지
당신과 나 우연히 만나
운명처럼 사랑했는데 아픈 이별이라니...
한때 지나가는 소나기처럼
정말 잠시만의 이별이길 빕니다
우연과 필연이 교차하는 이곳
사랑의 간이역에 우리는 서 있습니다
가까워지는 기적소리에 이별은 다가오고
당신과 나 사랑한 죄로
아픔만 가득 안고 갑니다
아마 이별후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아름다운 만남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과 나
아주 잠시만의 이별의 대가로
다시 만날때는 영원한 사랑이
우리를 축복해 주길 빕니다
간절히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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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이별
김정한
당신을 만나서 참 기뻤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아주 오래된 인연처럼
당신을 만나 서로의 가슴 속에서
그리움을 낳고
아픔을 낳고
사랑을 낳았습니다
이제는 돌아가야 할까 봅니다
떠나야 하나 봅니다
정작 자신은 저물면서
서쪽 하늘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노을처럼
숨죽이는 아름다운 만남을 간직한 채
이제,
내가 왔던 길로 돌아갈까 합니다
당신을 알고부터
아픔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아마도 난 아름다운 만남보다는
아름다운 이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인가 봅니다
당신의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참 행복했습니다
당신을 만나 당신을 사랑 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출처 http://cafe.daum.net/jisy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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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하지만 나는 김정한 시인을 잘 모른다. 여자분인것도 사진을 보고 알았다. 최근 인터넷 모임이나 팬클럽 등이 활기있게 움직이는 데도 불구하고 나는 몰랐으니 내가 시에 대해선 참 문외한인가보다. 시인은 경북 상주 출생으로 영어 교사 재직후 1999년 문학세계를 통해 등단 하였다는 것 정도밖에 모르고 있다. 그러나 김 시인은 등단 이후 왕성한 시작 활동으로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는것 같다.
김 시인의 시들은 인간의 사랑과 이별에 대한 개념들을 정선된 어휘로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그녀가 소위 세간의 필명을 높이고 있는 비결은 인간이 태어난 이래 가장 원초적 감정, 그 설레임의 과정과 기쁨과 고뇌와 슬픔의 소용돌이 속으로 인도하는 사랑을 통해 어떻게 삶이 성장해 나가야 하는 것인지를 누구에게나 편안하게 아주 나지막한 목소리로 제시해 주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더구나 시간의 흐름속에서 피할수 없는 필연으로 다가오는 이별을 어떻게 맞아야 하는지에 대한 솔루션을 주고 있다. 삶의 정점에서 피어난 사랑은 고압의 전광 처럼 명멸한후 이별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녀의 시는 그 이별의 고통을 안으로 응축하여 감추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 아닐까. <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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