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lly의 삶의 지혜

80세 소년을 꿈꾸며

Billy Soh 雲 響 2009. 10. 28. 20:32

勝敗兵家不可期 
包羞忍恥是男兒  江東子弟俊才多  捲土重來未可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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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패병가불가기 (승패는 병가에서도 기약할 수 없는것이니)

포수인치시남아  (부끄러움을 안고 수치심을 참는것도 바로  남아로다)

강동자제준재다  (강동의 젊은이들은 뛰어난 인재도 많았으니)

권토중래미가지 (흙먼지를 말아 일으키며 다시오면 승패를 알 수 없었으리)*********************************************************

중국 안휘성의 오강(烏江)은  초나라의 패왕 항우(B.C. 232-202)가 스스로 목을 쳐서 자결한 곳이다. 한나라의 왕 유방과 해하(안휘성 )에서 펼친 천하와 운명을 건 건곤일척의 한판 승부에서 패하여 오강으로 도망하였다. 항우는 부하 정장으로부터 “강동(양자강 이남의 땅)으로 돌아가 재기하십시오.”라는 권유를 받았다. 그러나 항우는 “8년 전(B.C. 209) 강동의 8000여 자제와 함께 떠난 내가 지금  ‘무슨 면목으로 혼자강을 건너 강동으로 돌아가 부형을 대할 것인가”라며 스스로 목을 쳐 파란 만장한 31년의 생애를 마쳤던 것이다.

 

항우가 죽은 지 1000여년이 지난 어느 날, 시인 두목은 오강의 객사에서 일세의 풍운아, 단순하고 격한 성격에 힘은 산을 뽑고 의기는 세상을 덮었던 영웅, 사면 초가 속에서 사랑했던 우미인과 헤어질 때 보여 준 인간적인 매력의 항우를 생각했다. 그리고 그는 강동의 부형에 대한 부끄러움을 참으면 강동은 준재가 많은 곳이므로 권토중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 텐데 그렇게 하지 않고 31세의 젊은 나이로 자결했던 항우를 애석해 하며 이 시를 읊었던 것이다.

 

나는 그 무엇도 특출날 것 없는 자유인이다. 항우의 힘도, 유방의 덕도 없는 범인일 뿐이다. 다만 나는 내가 하고자했던 일.  가고자 했던 곳. 그것이 가치가 얼마가 있든 또는 하찮은 가치 밖에 없다 할 지라도 내가 스스로 설정한 그 목표를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는 않을 것이다.  80세가 되어서도 소년의 꿈으로 부딪쳐 갈 것이다. 

 

2009. 10. 29  雲 響 齊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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