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지독히도 그리운 날
비가 내립니다.
그동안 무던히도 기다렸던 비가
소리도 없이
내 마음의 뜨락에 피어 있는
목련꽃들을 적시고 있습니다.
이런 날엔
지독히도 그리운 사람이 있지요
목련꽃처럼
밝게 웃던 그사람
가까운 곳에 있더라도
늘 아주 먼곳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사람
그 사람도 지금쯤
내리는 저 비를 보고 있을는지
내가 그리워하는 것처럼
그 또한 나를 그리워하고 있을는지
설마그럴 것 같지는 않아
나는 고개를 설레설레 흔듭니다
내리는 비는
내 마음을 더욱 쓸쓸하게 파고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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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정하님은 원광대학교 국문과에 재학중이던 1987년 <경남신문>,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면서 문단에 나온 이후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 당신이 그리운 건 내게서 조금 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 한 사람을 사랑했네』등의 시집을 발표하였다. 이정하님은 이별과 사랑을 주제로 그리움을 주로 표현 하였는데 그의 애절한 느낌은 남자들에게 더 호소력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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