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blog.daum.net/blahmenco/112
눈사람
박정도 시/정희치 곡
대전시립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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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기온이 변화하고 있는것인지 아니면 그간 수년 동안 이어져온 이상난동의 영향으로 다시 한동의 싸이클에 들어간 것인지 전문가가 아니니 자세한 이론을 알수는 없지만 작년 겨울의 추위에 이어 금년의 추위는 더 매섭고 기간도 길어 졌다. 비단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뿐 아니라 유럽이나 북미를 엄습한 한파와 폭설에 이곳 저곳에서 엄청난 문제도 발생했다는 소식이다.
이 매서운 한파를 견디며 지나는 겨울. 그러나 기온의 추위보다도 더 매서운 것은 인간세상의 끝없는 투쟁과 제도의 변화에 의한 압박에 더 몸과 마음이 움츠러 든다. 평생을 일만 알고 남에게 못할짓 하지않고 오직 성실하고 치열하게 살아오며 나름대로 구축해왔던 보호의 탑을 스스로 무너뜨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한자의 원망감을 저 주도자들은 짐작도 못할 것이다.
그러나 권불십년이요 화무십일홍이라는 옛말은 언제나 한치의 틀림도 없는 진리이다. 칼을 손에 쥐었을때는 그 칼이 영원히 자신의 손에 쥐어져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게 개구리처럼 우둔한 인간의 생각일 것이다. 그러나 세상의 주재자께서는 그것을 허락치 않으신다는 것을 저 어리섞은 인간 군상들이 어찌 알것인가.
차라리 하얀 눈사람이 되고 싶다.. 아무런 생각도 않고 그저 눈속에 평화롭게 서있는 하얀 눈사람이 부럽다. <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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