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lly가 좋아하는 가곡

눈사람 - 박정도 작사 정희치 작곡

Billy Soh 雲 響 2018. 2. 7. 11:55

 출처 http://blog.daum.net/blahmenco/112


눈사람

박정도 시/정희치 곡

대전시립합창단

 
출처 http://cafe.daum.net/banglim1004/IlQ4/49?q=%B4%AB%BB%E7%B6%F7%20%C1%A4%C8%F1%C4%A1

난 겨울의 사람 하얀수레타고 온 사람
조용히 흰눈 내리면 내 모습 태어나
옷을 말리려도 마르지 않는 하얀친구
삐뚤어진 입술이 우습게 보여져도
나는 맘씨 좋은 하얀친구
저 하늘에서 온 눈사람

난 겨울의 사람 하얀수레타고 온 사람
밤마다 흰눈 쌓이면 내 모습 환하다
엉덩이 때려도 살며시 웃는 하얀친구
이마에 흰 눈섭 우습게 보여져도
나는 웃음 짓는 하얀친구
저 하늘에서 온 눈사람

난 겨울의 사람 하얀수레타고 온 사람
뒷 뜰에 홀로 서 있는 내 모습 쓸쓸해
바라보는 마음 모두 주는 하얀친구
산 넘고 와도 큰 몸짓 어느새 작아져도
나는 사랑받는 하얀친구
저 하늘에서 온 눈사람

저 하늘에서 온 눈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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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기온이 변화하고 있는것인지 아니면 그간 수년 동안 이어져온 이상난동의 영향으로 다시 한동의 싸이클에 들어간 것인지 전문가가 아니니 자세한 이론을 알수는 없지만 작년 겨울의 추위에 이어 금년의 추위는 더 매섭고 기간도 길어 졌다. 비단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뿐 아니라 유럽이나 북미를 엄습한 한파와 폭설에 이곳 저곳에서 엄청난 문제도 발생했다는 소식이다.


이 매서운 한파를 견디며 지나는 겨울. 그러나 기온의 추위보다도 더 매서운 것은 인간세상의 끝없는 투쟁과 제도의 변화에 의한 압박에 더 몸과 마음이 움츠러 든다. 평생을 일만 알고 남에게 못할짓 하지않고 오직 성실하고 치열하게 살아오며 나름대로 구축해왔던 보호의 탑을 스스로 무너뜨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한자의 원망감을 저 주도자들은 짐작도 못할 것이다.


그러나 권불십년이요 화무십일홍이라는 옛말은 언제나 한치의 틀림도 없는 진리이다. 칼을 손에 쥐었을때는 그 칼이 영원히 자신의 손에 쥐어져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게 개구리처럼 우둔한 인간의 생각일 것이다. 그러나 세상의 주재자께서는 그것을 허락치 않으신다는 것을 저 어리섞은 인간 군상들이 어찌 알것인가.


차라리 하얀 눈사람이 되고 싶다.. 아무런 생각도 않고 그저 눈속에 평화롭게 서있는 하얀 눈사람이 부럽다.    <운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