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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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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생각
이은상 작시 홍난파 작곡
어제온 고깃배가 고향으로 간다하기
소식을 전차하고 갯가으로 나갔더니
그 배는 멀리 떠나고 물만 출렁거리오
고개를 수그리니 모래 씻는 물결이요
배 뜬 곳 바라보니 구름만 뭉게뭉게
때 묻은 소매를 보니 고향 더욱 그립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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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 가면서 삶이 힘들고 지쳤을때, 모든일이 여의치 않고 생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가는 생활속에서 자신의 무력함을 느낄때, 출렁이는 바다에 표류하는 조각배처럼 둘러봐도 도움 올곳 없는 고독함이 엄습해올때 위로를 주는 생각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부모님 슬하에서 철없이 뛰놀던 어린시절의 추억이다.
내가 태어나 자란곳은 바다를 모르는 곳, 눈을 들면 가깝고 먼 산등성이 능선만 보이던 산골이다. 마을 뒤로는 함부로 올라갈 맘도 못먹었던 높은산 왕재가 길게 누워있었고 마을앞으로는 논밭이 펼처지고 그 사이로는 냇물이 흐르고 있었다. 어린 시절엔 그 산이 얼마나 높고 그 내가 얼마나 깊었던가. 하지만 어른이 된뒤에 하향해보니 그 산은 그리 높지도 않고 그 내는 그리 깊지도 넓지도 않았다. 그 오르막 골짜기를 향하여 길게 늘어진 마을의 한가운데가 우리 집이었다.
기나긴 세월이 흘러 수많은 일꾼들이 드나들고 북적대던 그 집터는 간데없이 사라지고 잡초만 무성하다. 어른 주먹보다도 더크던 장두감 나무도, 밤새 내린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깊게 고개를 숙이고 누워있던 집뒤의 대나무 숲도 남아있지 않다. 사랑방 어른들의 호탕한 웃음소리 안방 어머니와 누나들의 흐들어진 그 웃음소리는 가슴속에만 살아있다. 들에는 벌써 봄바람. 흐릿한 운무. 가는 세월을 어느 누가 이기랴.
<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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