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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
정덕수 시 하덕규 곡
저 산은 내게 오지마라 오지마라 하고
발 아래 젖은 계곡 첩첩 산중
저산은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내 가슴을 쓸어 내리네
아! 그러나 한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산 ~ 저산 ~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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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은 작곡자 하덕규가 고뇌가 극에 달해 자살의 유혹을 느낀 상황에서 설악산 한계령에 올라 만들어낸 곡이라한다. 누군들 밤을 지새워 인생의 고뇌와 사랑과 슬픔에 눈물을 적시던 젊은 날이 없었으랴. 누군들 인생을 살아오며 실패와 좌절앞에서 희망을 잃고 쓰라린 가슴에 지새운 밤이 없었으랴. 누군들 지난날을 돌아보며 잊을수 없는 상처와 아픔에 가슴을 움켜 쥐어본 날이 없었으랴.
무릇 지난날의 추억과 회한들은 대개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한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이 부끄러운 그 가버린 날의 기억들은 우리들의 마음을 더욱 초라하게한다. 오색빛의 빛나던 꿈도 성취도 강물처럼 흐르는 세월과 들길을 건너 스쳐가는 바람속에서 점차 빛이 바래고 이윽고 회색빛으로 변하여 간다. 그것이 인생 아니던가. 인적없는 산길을 걸으며 젖어드는 깨달음. 그래서 이제야 철이 나는지도 모른다. <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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