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lly가 좋아하는 가곡

산노을 - 유경황 작사, 박판길 작곡

Billy Soh 雲 響 2016. 6. 7. 16:06

                            


      




산 노 을 

유경환 시 ,  박판길 곡,  Ten 신영조  

 

먼 산을 호젓이 바라보면

누군가 부르네

산너머 노을에 젖는 내 눈썹에

잊었던 목소린가

산울림이 외로이 산 넘고

행여나 또 들릴 듯한 마음

 아 아, 산울림이 내 마음 울리네

다가오던 봉우리 물러서고

산 그림자 슬며시 지나가네


나무에 가만히 대보면

누군가 숨었네

 언젠가 꿈속에 와서

내 마음에 던져진 그림잔가

돌아서며 수줍게 눈감고

가지에 숨어버린 모습

아 아, 산울림이 그 모습 더듬네

다가서던 그리움 바람되어

 긴 가지만 어둠에 흔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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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유경환은 작곡가 박판길의 경복고등학교 제자이다. 사제간에 완성한 이곡은 음의 스케일이 넓어 부르기 어려운 곡이긴하나 테너 신영조님의 하이 톤으로 들으니 가슴이 전율하는듯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다시 돌아온 호국의 달 6월. 선열들의 피로서 지켜온 조국의 산하는 노을속에 고요하고 평화로운데 우리들이 처한 현실은 우울하기 그지없다. 경제가 침체되어 삶은 고달픈데 정치는 끝없는 분열과 투쟁으로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싸운다. 화목과 대화는 사라지고 오직 증오와 반목뿐이니 이나라는 어디로 가는것인가. 부디 하나님께서 보호해 주시기를 바랄 뿐이다.                       <운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