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가는길
남화용
나는 떠나고 싶다 이름 모를 머나먼 곳에
아무런 약속 없이 떠나고픈 마음따라
나는 가고 싶다
나는 떠나가야 해 가슴에 그리움 갖고서
이제는 두번 다시 가슴 아픔 없을 곳에
나는 떠나야 해
나를 떠나간 님의 마음 처럼
그렇게 떠날순 없지만
다시 돌아온단 말 없이 차마 떠나가리라
사랑도 이별도 모두가 지난 얘긴걸
지나간 날들 묻어 두고 떠나가야지
<간 주>
나를 떠나간 님의 마음 처럼
그렇게 떠날순 없지만
다시 돌아 온단 말 없이 차마 떠나가리라
사랑도 이별도 모두가 지난 얘긴걸
지나간 날들 묻어 두고 떠나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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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삶의 발걸음을 터벅터벅 옮기며 비탈길을 걸어갈때 낮게 깔린 먹구름 사이로 가느다란 한줄기 석양빛이 잠시 머물다 이내 사라져 버린다. 나무들은 바람에 심하게 흔들리며 아직 물들지도 않은 잎새들을 떨구기도 한다. 피지도 못한 인생도 수없이 시들어 가는데 나뭇잎이야 여북하랴 하고 뜻도 없이 생각한다. 어두워 가는 하늘에 구름이 빙빙 도는걸 보니 내일은 더큰 바람이 다가오고 비를 몰아 오려나 보다.
이젠 내리막길. 삶도 내리막길이다. 길가에 많은 꽃들이 피어있다. 이름도 모르는 야생화 들이 이리도 아름다웠을까. 누군가 노래 했던가 "올라갈때 못보았던 꽃, 내려오며 보았네" 라고. 그랬다. 찬란한 영광의 빛만을 바라보며 고갯길을 올라 치달을때 어찌 길가에 핀 꽃들이 보였을까. 한숨의 여유도 없이 숨이 턱에차 올라갈때 어찌 아름다움이 보였을까.
이윽고 언덕위에 다달아보니 그곳엔 소리없이 흘러가는 흰구름과 잎새를 흔드는 바람만이 머무르고 있었다. 이제는 음미하며 느끼며 내려가는길. 그러나 진정한 삶의 아름다움은 내리막길에 스며 있었다는걸 여태 모르고 살았던 것이다. 구원의 이상향처럼 그리워하던 그 언덕위엔 상실의 허전함만이 감돌고 있다는 것을 그 때 알았어야 했던것을. <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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