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tnr2428&logNo=220203048162
새벽기차
다섯손가락
해지고 어두운 거리를
나홀로 걸어가며는
눈물처럼 젖어드는 슬픈 이별이
떠나간 그대의 모습은
빛바랜 사진속에서
애처롭게 웃음짓는데
그 지나치는 시간속에
우연히 스쳐가듯 만났던 그댄
이젠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났네
허전함에 무너진 가슴
희미한 어둠을 뚫고 떠나는 새벽기차는
허물어진 내 마음을 함께 실었네
낯설은 거리에 내려 또다시 외로워지는
알 수 없는 내 마음이여
~~~~~~~~~~~~~~~~~~~~~~~~~~~~~~~~~~~~~~~~~~~~~~~~~~~~~~~~~~~~ 더위도 여름도 이제 마지막 고비이다. 낮게 떠있던 무거운 먹구름이 드높은 새털구름이 되어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수놓을 날도 그다지 멀지 않았다. 오늘 아침 비가 온후 확연히 내려간 수은주가 소리없이 다가올 가을을 부르고 있는 것이다. 그 무성하던 여름과의 이별 예감이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이별을 하며 이제껏 살아왔던가. 먼옛날 부모님의 슬하를 처음 떠나던 그 역두의 플랫홈에서 열차에 오를때 "니몸 언제나 잘 챙겨라"하고 아버님은 걱정스러운 듯이 말씀하셨다. 그리고 "넌 모든일 다 잘 될 것이다. 기죽지 말고 걱정하지 말아라" 하고 용기를 주셨다. 아버님 가신지 옛날이지만 귓가에 맴도는 그 말씀에 의지하여 한세상 지금까지 살아 왔는지도 모른다. 용산역, 송정리역, 서울역, 그리고 일본의 나리타 공항과 바젤의 물 하우스 공항등은 얼마나 허전했던 이별의 장면들이었가. 그 이별의 쓸쓸함을 극복하고 가슴을 움켜쥐며 성장의 기회를 꿈꾸어 왔던 인고의 세월. 그것이 내청춘 젊음의 날 이었다. 하지만 정작 큰 이별은 이제 우리들의 앞날에 다가올 것이다. 헤어짐이란 언제나 우리들에게 피할 수 없는 숙명이리라. 동편에 여명이 희미하게 밝아올때 빛을 잃어가는 새벽별처럼. 그리하여 이윽고 조용히 서서히 시야에서 사라지는 그 별빛처럼 그렇게 우리는 멀어져 갈 것이다. <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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