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반만에 필리핀을 다시 찾았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멀지않은 상하의 나라이니 모든것이 얼어붙는 엄동의 겨울에는 언제나 가고싶은 곳이다. 사실 필리핀은 1960년대 까지만해도 우리보다 잘 살았던 나라인데 지금은 경제적으로는 많이 낙후되어있는 형편이다. 필리핀은 1565년에 스페인의 레가스피 장군에 의하여 정복되어 식민지가 된 이래 1898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기까지 333년동안 식민지였으며 그후 다시 미국의 식민지가 되었다.
1942년부터1945년 까지는 일본의 점령하에 있기도 하였다. 그들의 국민성은 너무 낙천적이고 놀기를 좋아하며 돈을 아끼고 저축하여 미래를 위해 준비한다는 개념이 없다. 돈을 벌면 버는대로 다 써버리는 관습이기 때문에 그러한 국민성을 개선하고 미래에 대한 국민적 비젼을 확신하기 전에는 여간해서 현상황을 탈피한다는 것이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필리핀의 자연은 너무나 아름다운 나라이다. 그자연에 취하여 바다속에 들어갔는데 애용하는 카메라를 그만 수영복 주머니에 넣은채로 들어가 버리고 말았다. 어쩔 것인가. 아까운 자료 사진까지 모두 버려지고 말았으니 아쉬운 일이다. 그러니 아래의 모든 동영상과 사진은 그 다음부터 스마트 폰으로 찍은 것이다.
세부 막탄섬의 코랄 포인트 리조트의 가든에서 바라본 바다이다.
호화로운 현대식 리조트 호텔의 바로 뒷편에는 대중 교통인 지프니의 종점이며 서민들의 동네이다. 나는 어디가나 서민들의 생활을 보고 사귀는 것을 좋아하니 시간만 나면 호텔 뒷동네에 놀러 갔다. 내가 시골 출신이어서 그런지 나의 중학교때 모습과 비슷한 사람들의 사는 모습이 우리 옛날 모습처럼 향수가 있기도 하였지만 그보다도 그들의 순박한 인사와 대화가 정겨웠던 것이다. 2차 대전후 미군들이 놓고간 지프의 외관에다 포니말을 매어 끌어 썼다는 유래로 부터 지포니가 생겼고 변음된 지프니는 막탄섬의 주요 교통기관이다.
민속춤을 보며 저녁을 먹었다.
모터 트라이시클은 지프니보다도 더 서민적 교통수단이다.
산타 니노 성당은 세부에 들어온 마젤란이 세운 최초의 필리핀 성당이다. 우리나라의 캐톨릭 교인들에 대한 나의 인상은 냉철한 신앙 형태엿는데 이곳에서 미사 드리는 필리핀 캐톨릭을 보고 이런 캐톨릭도 있나 싶었다. 어마어마한 군중이 모여 발디딜 틈이 없었고 아주 열광적으로 기도하고 찬미가를 부르는 것이었다.
영성체를 받기 위하여 아주 오래 시간을 길고긴 줄을 서서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마젤란이 세운 최초의 십자가이다. 너무 훼손 되어서 겉을 나무로 다시 싸서 진짜는 십자가 속에 들어있다 한다. 작년도의 심한 지진피해로 흔들리게 되어 지주목을 설치해 놓은 상태였다.
세계일주에 최초로 나선 마젤란이 스페인으로 부터 대서양을 횡단하고 남미의 끝을 돌아 태평양을 횡단하고 1521년 필리핀에 처음 도착한 곳이 세부였다. 세부는 당시 필리핀의 수도였다. 그들은 대부분의 원주민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였다. 그러나 다만 라푸라푸 추장과 그의 부족만이 이 낯선 외래인들을 침략자로 규정하고 대항하였다. 건너편의 숲 너머에서 세부섬의 마젤란 군이 이곳 막탄섬으로 공격하였으나 용맹한 라프라푸 추장의 반격을 받고 마젤란은 이곳에서 전사하였다. 마젤란 군은 바다의 조수때를 잘 몰랐고 공격중 썰물에 걸려 갯뻘에서 모든 체력을 다 소진하였다한다. 라푸라푸를 만났을때 그들은 싸울 기력도 남아있지 않았다.
마젤란 기념탑이다. 마젤란은 외국의 침략자나 마찬가지이나 필피핀인들은 그를 존경하고 있다. 마젤란이 있었기에 캐톨릭이 들어 올 수 있었고 필리핀은 캐톨릭 국가가 될수 있었다는 것을 감사하고 있다한다.
호텔에서 약간 떨어진 동네의 모습이다. 우리나라의 옛날 시골 작은 읍내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일자리가 부족하니 낮시간이지만 하는일 없이 놀고있는 남자들의 모습도 많이 눈에 띤다.
호텔의 가든에 핀 아름다운 열대꽃.
동네 초들학교 어린이들. 멜로디온을 열심히 불려 걸어가다가 사진을 찍었다. 다른 유치원 아이들도 만났는데 어린이들이 예의가 발랐다. 헤어질때는 한아이 한아이씩 나의 주먹을 쥐고 자신의 이마에 대며 "God bless you, sir (하나님의 축복을!) 하고 인사를 하는데 감명을 받았다.
동네 아이들은 틈만나면 농구를 한다. 별다를 놀이도 없이 이게 유일한 것 같았다.
꽤 새 지프니이다.
지프니 기사들. 출발에 정해진 시간은 없다. 몇사람 타면 간다.
막탄섬 뒷편 바다.
동네에 흔한 미니스토어 이다. 집 주인은 아마 창틀에 발을 올려놓고 낮잠이 든 모양이다.
1521년 4월 27일 마젤란군을 물리친 라푸라푸 추장의 기록.
전투 장면
라푸리푸 추장상
기념품점
최초의 영세
스페인 여왕이 세계 일주 항해를 떠나는 마젤란에게 하사한 아기예수상이 지금도 산타 니노 성당에 안치 되어 있으며 이 아기 예수상 앞에 자신의 무언가 특별한 소원을 기도하기 위해 기다리는 줄은 끝도 없이 서있었다.
한국 물건이라면 필리핀 사람들은 무조건 좋아한다. 어느 중고 의류 수출 업자가 수거하여 수출했나보다. '포천시청'이라 써진 셔츠를 자랑스럾게 입고있다.
자전거에 연결해 만든 트라이시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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