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기 때문에
유재하
처음 느낀 그대 눈빛은 혼자만의 오해였던가요
해맑은 미소로 나를 바보로 만들었소.
내 곁을 떠나가던 날 가슴에 품었던 분홍빛의 수많은 추억들이 푸르게 바래졌소 어제는 떠난 그대를 잊지 못하는 내가 미웠죠.
하지만 이젠 깨달아요 그대만의 나였음을
다시 돌아온 그대 위해 내 모든 것 드릴께요.
우리 이대로 영원히 헤어지지 않으리
나 오직 그대만을 사랑하기 때문에
커다란 그대를 향해 작아져만 가는 나이기에
그 무슨 뜻이라해도 조용히 따르리오
어제는 떠나간 그대를 잊지못하는 내가 미웠죠
하지만 이젠 깨달아요 그대만의 나였음을
다시 돌아온 그대 위해 내 모든 것 드릴께요
우리 이대로 영원히 헤어지지 않으리
나 오직 그대만을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기 때문에~
출처 http://cafe.daum.net/oldiesPOP/5nxs/8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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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하는 1962년 안동에서 태어나 서울의 대일고와 한양대 작곡과를 졸업하였다. 작곡과 작사 편곡은 물론 기타 키보드 피아노 바이올린 등 각종 악기에 능통하여 자신의 음악을 온전히 자주적으로 완성하였다.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에서 활동하였고,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에서 활동하였다. 1987년 8월 자신의 데뷔 앨범이자 마지막 앨범이 된 솔로 앨범 '사랑하기 때문에'를 발표하였으나 11월 1일 교통사고로 갑자기 사망하여 안타깝게도 그와 함께 음악적 천재성도 우리곁을 영원히 떠나고 말았다.
그가 세상을 떠난지 몇해 되지않았던 1990년 6월 4일. 지점장급이상 전 간부들과 같이 설악산으로 POA 전략회의를 떠났다. 충정로에서 버스가 출발하자 마자 이어폰을 끼고 CD로 들었던 처음 노래가 '사랑하기 때문에' 였다. 당시만해도 파격적이었던 그의 반주와 음악들은 설악산에 도착할때까지 내내 가슴 가득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전략회의가 끝난 설악산의 밤, 밤안개가 내리는 숲길의 벤치는 잊을 수 없는 젊은 날의 초상이다. 뭉게 구름처럼 한없이 피어 오르던 청춘의 꿈이다. 그해 하반기는 일본어와 후트론 마케팅에 몰두하며 보냈다. 그리고 설렘으로 맞은 새해 1991년 1월 4일 POA 날에는 낮부터 밤까지 함박눈이 쏟아지고 있었다. 그 불안한 미래와 도전을 가슴에 품고 다음날 일본으로 부임하기 위해 현해탄을 건넜던 것이다. 이 늦가을에 되살아오는 살처럼 흘러가버린 세월이다. <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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