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선화
김동명 작시 김동진 작곡 안산시립합창단
출처 http://cafe.daum.net/nwgreen
그대는 차디찬 의지의 날개로
끝없는 고독의 위를 나는 애달픈 마음
또한 그리고 그리다가 죽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
또 다시 죽는 가여운 넋은 아닐까
부칠 곳 없는 정열을 가슴 깊이 감추이고
찬바람에 쓸쓸히 웃는 적막한 얼굴이여
그대는 신의 창작집 속에서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불멸의 소곡
또한 나의 작은 애인이니
아아 내 사랑 수선화야
나도 그대를 따라 저 눈길을 걸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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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던 잎새들이 그 빛을 잃어가고 꿈을 잃은 고독한 유랑의 영혼은 깃도 없는 새가 되어 쓸쓸한 이 거리로 떨어져 간다. 돌아 갈 수 없는 시간들의 그리운 편린들이 화석 가루처럼 옷깃에 묻어날 때면 나는 방향을 잃고 길을 잃어 버린다. 본적도 없는 낯선 풍경이 내앞에 펼쳐 지고 어디인지도 모르는 비탈길을 나는 터벅 터벅 걷고만 있다. 메마른 내를 건너고 허물어진 다리위에 홀로 서있을때
바람이 실어온 자화상을 들여다 보고 있다.
어찌 외롭다는 말을 함부로 하랴만 가을밤 달빛아래 어두운 나무 그림자가 되어 일렁이는 절규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슬픔이다. 외로움이다. 그리움이다. 가볼 사람도 와야할 사람도 없는 운향제의 밤이다. 어둠을 타고 찬이슬이 내려온다. 이름없는 들꽃은 이밤도 이 이슬을 머금어 피어날 차비를 서두를텐데...
<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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