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산에 올라
이은상 작사 홍난파 작곡
바리톤 최현수
출처 http://cafe.daum.net/dsm39/Pc44/262
1. 내 놀던 옛동산에
오늘 와 다시서니
산천의구란 말
옛시인의 허사로고
예 섰던그 큰 소나무
버혀지고 없구료
2. 지팡이 도루 짚고
산기슭 돌아서니
어느 해 풍우엔지
사태져 무너지고
그 흙에 새솔이 나서
키를 재려 하는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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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없네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포은 정몽주, 목은 이색과 더불어 고려말의 삼은 이었던 충절 야은 길재는 고려가 망하자 관직과 명예를 버리고 고향 선산에 낙향하여 유유자적하였다. 어느해 그가 그리워 찾았던 고려의 수도 개성은 옛 영화를 찾아 볼 수 없이 쓸쓸 하였다. 충절의 가슴에 젖어왔던 그 허무한 회상이 노산 이은상의 가슴으로 이어지고 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홍난파의 마음속에서 쓸쓸한 멜로디로 탄생한 가곡이 바로 '옛 동산에 올라'이다.
어찌 엣 충신과 음악가의 가슴에서만 인생이 쓸쓸할 것인가. 제아무리 화려한 일생과 권세를 누렸다 할지라도 무릇 지나고 나면 모든 인생의 시간들은 외롭고 고독한 것이리라. 현재의 시간들은 언제나 찬란한 황금빛이다. 무지갯빛 꿈들은 한없이 피어 오르고 역발산의 야망은 뭉게 구름성을 쌓는다. 그러나 그것들이 다 무엇이랴. 내일이면 잿빗으로 변하여 바람속에 사라질 뿐이다. 무심히 돌고 돌아오는 계절속에 녹아 흘러가는 강물이다. 밤하늘에 아스라히 흩어지는 풀벌레 소리이다. <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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