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lly가 좋아하는 가요

마포종점 - 은방울 자매

Billy Soh 雲 響 2013. 7. 18. 01:19

1951년 마포종점

60년대 전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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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종점   은방울자매 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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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쳐 http://blog.daum.net/si2002/1569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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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연주,정정아

출쳐 http://blog.daum.net/si2002/15692239

 


 

마포종점 

정두수 작사 / 박춘석 작곡
은방울 자매



밤 깊은 마포종점 갈 곳 없는 밤전차
비에 젖어 너도 섰고 갈 곳 없는 나도 섰다
강 건너 영등포의 불빛만 아련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기다린들 무엇하나
첫사랑 떠나간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저 멀리 당인리의 발전소도 잠든 밤
하나 둘씩 불을 끄고 깊어 가는 마포 종점
여의도 비행장의 불빛만 쓸쓸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생각하면 무엇하나
궂은비 내리는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60년대의 마포거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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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는 조선시대에 삼밭이 있었던 강가라 해서 삼개라 불렸던 것이 麻浦라는 한자식 이름으로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지금은 한강밑으로 지하철 5호선 터널이 뚫리고 서울의 번화가로 변하였지만 옛날에도 마포 나루터의 포구는 남도를 왕래하는 수상교통의 요지였다.

 

은방울자매가 노래했던 '마포종점'은 60년대 전차의 종점인 변두리 마포의 쓸쓸한 밤 풍경과 강 건너 영등포로 떠난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그린 대중가요다. 대표적인 서울노래인 이 노래가 발표된 1968년은 서울의 전차가 운행이 중단된 해이기도 하다. 지금은 차를 타고 마포대교를 통해 여의도를 지나 영등포로 건너지만 당시는 배를 타야 했다. 그때 마포는 도심을 누비던 서울의 전차가 갈 수 있는 마지막 종착역이었다. 그러니까 이제는 서울도심에서 사라진 추억의 교통수단인 전차에 대한 향수를 전하는 애틋한 노래인 셈이다.


2절에 등장하는 여의도에는 일제 강점기부터 군사 목적으로 사용되던 비행장이 있었다. 동경의 타치카와 비행장에서 이륙한 군용 비행기가 여의도에서 주유한후 관동군 사령부가 있던 만주의 신경 비행장으로 날아가던 곳이다. 해방후 최초로 민간기가 사용하기도 했으나 1963년에 김포공항이 개항하면서 1971년 폐장 후 사라진 국내 최초의 비행장이었다. 그후 1970년 초까지도 여의도는 거의 모래밭이었다. 또한 마포의 정겹고 애틋한 풍경을 추억하게 하는 가사속 당인리 발전소는 1930년에 준공하여 82년간 서울을 밝히고 따뜻하게 하였던 곳이다.

 

이 노래 속에 나오는 서울의 지명들은 나의 십대 시절에는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를 들을때마다 상상과 동경의 대상이었다. 마포라는 곳에서 바라보는 영등포의 아련한 불빛은 어떻게 반짝거릴까 하고 어린마음에 한없는 낭만의 상상을 하곤하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 마포나 영등포라는 곳이 성인이 된후 나와 인연을 맺게 될 곳이라고는 미쳐 상상을 못하였던 시절이다. 나는 군에서 나와 처음의 직장이 홍익대 앞 서교동에 있었고 사회생활의 첫발을 내디딘 방은 바로 당인리 발전소 밑에 있었다. 거기다 영등포의 호랑이라 불리던 집안으로 들어가게 되었으니, 참 사람 일생 가는길 어찌 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오늘밤은 불현듯 어린시절의 추억속에서 잠자고 있던 그 노래와 풍경이 그립게 떠오른다.                    

 

<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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