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lly의 좋아하는 성가

신의 어린양 - 비제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

Billy Soh 雲 響 2012. 7. 9. 23:31

 

신의 어린양

Agnus  Dei
조르쥬 비제 Georges Bizet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

출처 http://cafe.daum.net/seouldanceacademi/iHdL/
Andrea Bocelli(1958- ), Tenor


 



Agnus dei quitollis peccata mundi
Miserere miserere nobis
Agnus dei quitollis pecata mundi
Miserere miserere miserere
Nobis Agnus Agnus dei quitollis pecca tamundi
Agnus Agnus dei quitollis pecca tamundi
Dona nobis pacem agnus dei dana pacem agnus dei
Dona nobis pacem
Dona nobis dona pacem
 
이세상 사람의 죄 씻어 주시는
거룩한 하나님의 어린양이시여
죄 많은 우리를 긍휼히 여기소서
자비를 베푸소서 속죄해 주시고
우리들의 죄를 깨끗이 씻어 주소서
높으신 자리에 계신 주님
우리에게 평화를 주옵시고
우리에게 평화를 주옵소서
평화를 줍소서 평화 평화
 
Georges Alexandre Leopold Bizet (1838-1875)



음악가 부모 밑에서 자라나 10세 때 파리 음악원에 입학했던 비제는 그의 스승 구노와 알레비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는 짧은 생애에도 불구하고 <카르멘>과 <아를의 여인>, <진주잡이> 등 불후의 명작을 작곡하였다. 이들 오페라는 초기에는 그다지 성공하지 못하였으나 비제가 3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후에야 대호평을 받게 되었다.
 
그의 곡은 등장 인물이 정확하며 치밀한 표현과 구성이라는 작곡 기법의 면에서 19세기의 오페라 발전에 큰 업적을 남겼다. 그의 음악은 프랑스풍의 화려한 감수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대단히 맑고 신선하며 화성, 대위법, 조바꿈법 등은 그 당시 수준을 훨씬 뛰어 넘는 것이었다.
 
 아침 일찍 부터 시작되는 하루 일과는 마치 전투와도 같다. 긴긴 여름날의 태양볕은 불 덩어리 처럼 쏟아져 내리고 한낮의 달아오른 대지는 호흡하는 모든 것들의 숨통을 압박한다. 파초는 늘어지고 글라디올러스는 할미꽃처럼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열기에 달아오른 인왕산을 바라보며 걸어가는 나의 발걸음은 헐떡 거린다.
 
짙은 그늘을 드리워주는 엄청난 느티나무 아래에 들어갔을때 찌는듯한 무더위속에서 갑자기 느껴지는 그 서늘함은 무엇에다 비교하랴. 불어오는 한줄기의 바람에 비로소 한숨을 돌리며 한잔의 물로 목을 축인다. 이제 나의 가슴은 너무나 소중한듯 기인 호흡으로 선선한 그늘 아래 공기를 마음껏 들이 마신다.
 
하루해가 저문다. 불타던 태양이 여의도의 스카이 라인 너머로 아쉬운 노을을 남기고 사라져 간다. 서울 타워에서 내려다 보는 한강엔 서서히 물안개가 서린다. 어디선가 불어오는 밤바람을 맞으며 어두워진 거리를 혼자 걸을때 가슴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음악을 따라 상념의 날개는 이제야 날아 오르는 것이다.
 
부드러운 보첼리의 테너로 듣는 비제의 신의 어린양은 거칠어진 마음을 가다듬고 안아주기에 넉넉하도록 깊고 광대한 아늑함이다. 보첼리의 그 하이라이트가 뿜어내는 전율 속에서 감동한 나의 마음은 서서희 평화를 회복해 간다.  그때에야 나는 기적처럼 나의 일생을 인도하시고 또한 빛나는 하루를 주신 위대하신 그분에게 손모아 감사를 드리는 것이다.               <운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