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비라 마디간(모짜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1번 2악장)
줄 거 리 귀족 출신의 장교 식스틴 스파레와 천민 계급인 서커스 소녀 엘비라 마디간은 깊은 사랑에 빠진다. 식스틴은 아내와 두 아이가 있는 유부남이지만 전쟁의 혐오감과 삶의 무상함이 그를 세상에서 도피하게 한다. 두 사람은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둘만의 세상으로 도피 하지만 삶은 먹고 살아야하는 생활의 현실이다.
미치도록 행복했던 시간들도 배고픔 앞에서는 갈등할수 밖에 없었다. 소녀는 남자에게 집으로 돌아갈 것을 권한다. 자신으로 인해 사랑하는 남자가 힘들어 하는것을 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자 역시 사랑하는 소녀를 혼자 놔두고 돌아설수는 없었다. 두 연인은 그런 아픔이 있을 때마나 더욱 깊은 포옹으로 사랑을 나눌 뿐이었다.
너무도 배가 고파서 풀까지 뜯어 먹는 소녀... 함께한 두사람의 마지막 소풍. 식스틴은 소녀를 포옹하고 권총을 꺼내 소녀의 머리에 겨누지만 차마 쏘지를 못한다. 그때 한 마리 나비가 날아가고 소녀는 달려가서 나비를 잡아 손안에 살며시 가두고 하늘을 향해 날려 보내려는 순간... 아, 화면은 정지하고 한 발의 총성이 울린다. 잠시후, 너무 길게만 느껴지는 한 순간, 또 한 발의 총성이 울린다. 그 슬픈 정지의 화면...
엘비라 마디간 21세, 식스틴 35세... 이영화는 1889년에 있었던 실화이다. 이 영화의 사랑스런 장면에는 모짜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 2악장이 항상 배경음악으로 흐른다. 영화가 유명해 지며 이 음악의 제목도 아예 '엘비라 마디간'으로 바꾸었다. 피아노 연주곡으로서도 느리고 슬픈 감정을 표현한 모짜르트의 천재성이 다시한번 느껴지는 아름다운 이곡을 들으며 계절과 삶의 흐름을 다시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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