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 32년을 돌아보면 평생 목표에 쫒겨 살아온 생활 이었다. 무한 경쟁의 이 전쟁터에서 목표를 달성하고 남보다 앞서 나가며 의기와 열정에 찬 날들이 있었고, 때로는 바위 같은 목표의 중압감에 지치고 좌절하던 날도 많았다. 수많은 선후배 동료들이 이 치열한 전쟁터에서 목표를 이루려고 몸부림 치다가 낙오하고 궤도에서 추락해 가는 모습들을 무수히도 보아왔다.
아찔한 골짜기를 바라보며 건너편 봉우리를 향해 외줄을 타는 삶. 흔들릴때 마다 누구에게도 하소연 할 수 없이 감당해야 했던 방황의 시간 속에서, 그리워 했던 유토피아는 무엇 이었을까. 그것은 목표 없는 생활 이었다. 숨막히는 압박감도, 피흘리는 경쟁도 없는 편안한 삶, 완전한 자유, 온화함과 여유가 가을의 햇살처럼 퍼지는 편안한 생활이었다.
그렇게도 기다리던 삶, 오지 않을것 같았던 생활, 남에게나 일어 날것 같았던 시간들이 이제 점차 내게도 예외 없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낀다. 어느날 인가 부터는 이제 정해진 시간에 출근 하는 일이 없어 지리라. 목표 없는 삶은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자신을 다구치며 전력 질주하던 걸음을 멈추어도 되리라. 힘들게 일하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더이상 나를 위로 하지 않아도 되리라. 해보고 싶었던 일에 실컷 빠져 보리라. 오랫동안 잊었던 세계의 햄 친구들을 찾으리라. 어두운 산에서 밤하늘의 별을 바라 보리라. 기타와 노래에 살리라. 초막의 야인으로 돌아 가리라. 아무도 나를 쳐다보지 않는 그 고독과 침잠을 즐기리라. 이제곧 그날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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