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cafe.daum.net/gjkrsong/dvut/201 남촌 김동환 시 김규환 곡 1.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꽃 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 익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데나. 2,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저 하늘 저 빛깔이 그리 고울까 금잔디 넓은 벌엔 호랑나비떼 버들가지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 어느 것 한가진들 실어 안오리 남촌서 남풍 불 때 나는 좋데나 ~~~~~~~~~~~~~~~~~~~~~~~~~~~~~~~~~~~~~~~~~~~~~~~~~ 시인 김동환과 작곡가 김규환은 모두 암울한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성장하였던 사람들이다. 민족 시련의 시기에 태어나 열심히 공부하여 자신들 나름의 분야를 이뤘지만 지금의 눈으로 보는 이들은 이들을 친일의 행적이라 한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만일 그 시대를 살았었다면 나는 어떻게 살았을까. 나 또한 평범하고 성실한 소시민으로 살지 않았을까. 모든 사람이 다 독립군일 수는 없다. 전 국민이 다 윤봉길 의사 이봉창 의사일 수는 없는것 아닌가. 목숨을 던져 조국의 독립을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한 분들을 우리가 존경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주어진 여건하에서 그냥 개인의 삶을 성실히 살았던 살람들을 지금의 눈으로 판단하여 쉽게 돌을 던지는 것은 정당한 것일까. 세태의 변화가 쓸쓸할 따름이다. 나는 이 가곡 '남촌'을 좋아한다. 어려운 시절 농촌의 정서가 오롯이 마음에 다가오는 것이다. 내가 태어나 자란 농촌의 그리운 풍경이 꿈처럼 떠오르는 것이다. 목하 시국은 위태한 재앙의 소용돌이에서 헤어나지 못하지만 계절은 봄빛을 거부할 수 없다. 마음을 가다듬으며 생각해 본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고. <운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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