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lly가 좋아하는 가요

물방아 도는 내력 - 금잔디

Billy Soh 雲 響 2017. 7. 27. 23:45

        


물방아 도는 내력

 

벼슬도 싫다마는 명예도 싫어
정든 땅 언덕 위에 초가집 짓고
낮이면 밭에 나가 길쌈을 매고
밤이면 사랑방에 새끼 꼬면서
새들이 우는 속을 알아 보련다

서울이 좋다지만 나는야 싫어
흐르는 시냇가에 다리를 놓고
고향을 잃은 길손 건너게 하며
봄이면 버들피리 꺾어 불면서
물방아 도는 역사 알아 보련다


출처 http://blog.daum.net/lnk7103/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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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폭염속의 며칠을 양평에서 지냈다. 땀이 뚝뚝 떨어지는 무더위에 뽑아도 뽑아도 잡초는 끝이 없이 돋아나고 멋대로 자라는 나무가지를 내가 의도한대로 자라도록 다듬는 일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밤에는 혼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벌레 소리를 듣다 자리에 누우면 지난날의 생각들이 한없이 그립기만하다. 지금은 모두 계시지 않는 윗대의 어른들 앞에서 어린시절을 보내던 기억들. 노래를 좋아하고 위의 '물방아 도는 내력'을 구성지게도 부르시던 인천 외숙님의 모습은 얼마나 멋져 보이셨던가. 돌아올수 없는 시간들을 생각하며 나의 연한을 생각해 보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