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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날 찾는 이 없는 외로운 이 산장에
단풍잎만 채곡채곡 떨어져 쌓여 있네
세상에 버림받고 사랑마저 물리친 몸
병들어 쓰라린 가슴을 부여안고
나 홀로 재생의 길 찾으며 외로이 살아가네
아무도 날 찾는 이 없는 외로운 이 산장에
풀벌레만 애처로이 밤새워 울고 있네
행운의 별을 보고 속삭이던 지난 날의
추억을 더듬어 적막한 이 한밤에
임 뵈올 그날을 생각하며 쓸쓸히 살아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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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흐름처럼 무상한게 어디 있으랴. 젊은 날의 권혜경씨는 얼마나 아름다웠던가. 빛나던 피부와 머리결을 날리며 데뷰하던 시절이 가고 어느덧 그녀에게는 병마가 깃들었다. 그 병마를 이기려고 내려간 마산의 요양원에서 불렀던 노래가 '산장의 여인'이다. 요행히도 위험한 고비는 넘겼지만 그녀는 평생 충북 남이의 외로운 산장에서 가삿말처럼 외로운 인생을 홀로 살다가 2008년 5월 쓸쓸히 세상을 떠났다한다. 누구나 가는 길이라 하지만 이 여름밤에 그녀의 노래를 들으니 새삼 인생은 허무하게만 느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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