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cafe.daum.net/soberworker/jj7x/83?q=%B1%E2%C2%F7%B1%E6%BF%B7%20%BF%C0%B8%B7%BB%EC%C0%CC%20-%20%C0%B1%BC%AE%C1%DF%C0%DB%BB%E7
기차길옆 오막살이
윤석중작사 윤극영작곡
기차길옆 오막살이
아기 아기 잘도 잔다
칙폭 칙칙폭폭
칙칙폭폭 칙칙폭폭
기차소리 요란해도
아기 아기 잘도 잔다
기차길옆 옥수수밭
옥수수는 잘도 큰다
칙폭 칙칙폭폭
칙칙폭폭 칙칙폭폭
기차소리 요란해도
옥수수는 잘도 큰다
출처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S101&articleId=157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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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동요는 요즘 초등학교 교과서에는 없겠지만 우리시대의 국민학교 삼사학년 음악책엔가 실려있던 동요이다. 세상이 한바퀴 돌아 너무나 많이 변하고 기차길옆 오막살이의 풍경은 이제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우니 아이들의 실감 없는 동요가 책에 실려 있을리는 만무할 것이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기차길옆 오막살이의 빈곤 시대는 그리 먼 옛날의 일이 아니다. 시간이 지루하게 흐르는 아이들이나 젊은이들에겐 경험해 보지 못한 부모세대의 일이니 실감이 가지 않겠지만 그것을 경험한 세대에게는 바로 엊그제와 같은 일인 것이다.
위의 사진은 어딘지 불분명하나 1976년 홍대앞 거리와 너무나 비슷하다. 바로 지금 외국인 관광객들로 발디딜 틈없이 넘쳐나는 홍대앞 쇼핑거리의 그시절 모습이다, 1976년에 나는 군에서 갓 전역한 신입 사원으로서 홍대앞의 현재 뉴 밸런스 빌딩 4층의 맹꽁이 방에서 밥은 외식으로 사멱으며 혼자 살고 있었다. 온돌이나 보일러 파이프 장치가 아예 되어있지 않은 창고를 개조한 냉돌 방이었다. 그해 겨울 영하 25도가 일주일 이상씩 계속되는 살인적 추위속에 온몸이 얼어붙는 그 방에서 살았으니 그 형편이 오즉하였으랴.
이불을 깔고 덮어도 몸이 얼어붙어 옷이란 옷은 모두 꺼내어 이불위에 펴서 덮고 그 무거운 이불속에서 겨우 동사를 면하고 체온을 유지 하였던 것이다. 아침 여섯시에 출근을 위해 오그린 몸을 참고 일어나면 물병이 얼어 깨어져 있고 세수하려면 드럼통에 받아놓은 물이 완전히 얼어붙어 얼음 조각을 떼어내어 살을에듯 뺨에 녹여 문질러 수건으로 닦아내곤 하였던 것이다.
지금 성업 중인 뉴 밸런스 빌딩의 바로 앞이 신촌역에서 당인리화력발전소로 연결되는 석탄 수송 기차 철로 였었다. 그 철도길이 바로 지금의 쇼핑거리이다. 그 모습은 정확히 위의 사진과 같은 모습이었다. 어듬이 내리는 겨울 저녁무렵에 시커먼 석탄연기를 내뿜는 수송열차가 시속 2,30킬로나 될까하는 느린 속도로 석탄을 싣고 당인리 쪽으로 향하곤 하였다. 아이들이 철길을 건너다니며 놀고있어 위험하니 계속 "뚜~ 뚜뚜~~"하는 경적을 울리고 느릿느릿 운행하는 석탄기차의 모습은 지금 아무리 얘기해도 젊은이들은 상상 할 수가 없으리라.
미꾸라지 용된나라 대한민국. 세계의 모든나라가 경이하게 여기며 부러워하고 찾아오는 나라 세계 11위의 경제대국 대한민국. 그러나 이 발전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 될 수 있을지는 지극히 우려스러운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세계 최고를 구가하던 조선업은 이미 중국의 공격에 쓰러져 종사하던 수만명이 거리로 나 앉았고 아직까지 세계 톱인 모바일폰 가전제품 반도체 등도 2020년 경이면 중국에 잡힐 것이라하니 그후에 대한민국은 무얼 먹고 살아야 할지 벌써부터 시들어가는 경제의 모습은 우리를 깊은 시름에 잠기게 한다.
그나마 한류의 영향이 아직은 살아있어 관광업등 전반의 영향을 미치고는 있으나 2030년경이면 현재 5천만의 인구가 2500만으로 절반이 짤린다는 예측 보도도 있으니 만일 그것이 현실로 다가온다면 우리 조국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가는 재앙의 수순을 밟게 될것이 틀림없다. 거기에 북한의 핵위협 불바다 협박은 더욱 가속적으로 현실화 되어가고 있다. 의식있는 젊은이들이 거시적 장기적 관점에서 조국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다면 다음세대의 재앙을 피할 길은 없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풍요를 구가할 때가 아니다. 샴페인을 터뜨릴 때는 더더구나 아니다. 그러나 돌아가는 나라의 모습 속에서 고뇌하는 젊은 지성의 모습들과 지도자들을 보기가 어려우니 힘든 인생을 살았고 이제 퇴역한 우리 세대는 이제는 과연 힘도 없이 개탄의 한숨밖엔 나오지 않는다. <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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