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지마
김목경
김목경
출처 http://cafe.daum.net/whgdmstkfkawnd/8xb5/84
오늘 밤 우연히 라디오를 켤때
당신의 목소리가 흘러 나오고
잊은 줄 알았었는데
잊혀졌다 했는데
당신은 노래를 만들었네요
언젠가 둘이서 보았던 영화를
오늘은 나 혼자서 보고 있네
그 때는 즐거웠는데
내 손을 잡았었는데
내 옆에 빈자리는 나를 슬프게 해
부르지마 부르지마 옛 노래를
하고픈 말이 있어도..
부르지마 부르지마 옛 사랑을
추억은 남아 있잖아
언젠가 둘이서 걸었던 이 길을
오늘은 나 혼자서 걷고 있네
햇살은 눈부셨는데
우리를 비추었는데
오늘은 나 혼자 비를 맞고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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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같이 흘러간 세월이더니 깊어가는 가을의 쓸쓸한 저녁 바람은 또다시 낙엽을 날려가고 있다. 살을 에이듯 치열하게 살아온 지난날의 시간들은 붉게 물든 가을의 노을속으로 어느덧 사라져 간것일까. 그 푸르던 잎새들 풀임들이 어느새 힘없이 말라 버렸듯이. 그 꿈들도 차가워지는 공기 속에서 멈추고 말았을 것이다. 피할 수 없는 인생의 흐름이 멈추길 바라는건 덧없는 상념의 허상이다.
깨질듯 파란 하늘과 대비 되어서인지 가을 석양은 더욱 붉게 타오른다. 그 황홀함에 취한 정신의 혼미한 틈사이로 산마루의 퍼져가는 저녁연기처럼 천천히 스며드는 것은 계절이 가져다 주는 외로움과 고독이다. 풍성하던 결실이 다 어디로 사라지고 빈들만 남아 있듯이 우리의 인생행로 또한 풍성했던 결실이 점차 사라져 가고 쓸쓸함은 차츰 커져 가는것 아닌가. 하지만 쓸쓸함과 고독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인간 내면의 성장이란 풍성하고 화려한 각광 또는 많은 사람들과의 교류와 환희 속에서 보다는 오희려 홀로 견뎌내야하는 외로움의 인내를 더 좋은 양식으로 하기 때문이다. <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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