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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그대 - 이한숙 시, 이안삼 곡, 바리톤 최현수

Billy Soh 雲 響 2012. 10. 12. 23:37

 

그리운 그대

이한숙 시, 이안삼 곡,  바리톤 최현수

 

 

출처 http://search.daum.net/bing


 

바람결에 실려온다 그리운 그대 음성
라일락 향기 흩날리던 지난 오월에 
함께 가꾸었던 소중한 그 언약 
그 시절의 꿈도 가고 이제는 추억만이 남아 
그리도 쉬이 떠나갈 것을 네 맘에 서성인 그대
파란 하늘 그 어디에 그려 볼 수 있나요 
바람이 지나간 그 자리에 그리움은 더 깊어라 
바람이 지나간 그 자리에 그리움은 더 깊어라 
바람결에 실려온다 그리운 그대 미소
뜨락에 가득 흩날리는 마른 잎새에 
함께 거닐었던 산길에 어려
아름답던 순간 지나가고 이제는 아쉬움만 남아 
뒹구는 마른 낙엽에 나의 붉은 마음 가득 실으면 
그리움으로 타 오를 수 있을까 
낙엽이 떨어진 그 자리엔 그리움은 더 깊어라 
낙엽이 떨어진 그 자리엔 그리움은 더 깊어라 
 

바리톤 최현수 교수       

     

 

1984년 베르디 국제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1등상과 최고 바리톤 상 수상.  그의 기품 있는 음색과 풍부한 목소리는 언제나 강열한 카리스마로 나의 가슴을 사로 잡는다. 1983년, 연세대 음대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칼라 가극장 오페라 연구원 과정과 베르디 국립음악원, 오지모 아카데미, 카를로베르콘지 아카데미와 같은 유명 음악원에 차례로 진학해 거장 카를로 베르곤지, 쟈니 라이몬디, 루치아노 파바로티, 줄리에타 사묘나토, 미란다 훼라로 등에게 사사했다. 한국 예술 종합학교 성악과 교수이다.

 

따가운 가을 햇살을 받으며 단양 안동 경주 부산의 길들.. 꽤나 먼길을 돌고 돌아 왔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은 허전했다. 가슴속을 감추며 의연하기란 여간한 내공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텅빈 가슴을 달래려 최현수의 목소리를 듣고 또 듣는다. 명성산엔 억새꽃 축제가 한창이라는데 그 흩날리는 솜꽃들이 떠오른다. 산정호수 포천 운천 갈말.. 그곳은 내 젊음의 발걸음이 어린곳이다. 늦은 가을밤, 막차를 타고 지친몸을 추스르며 서울로 돌아올때 버스가 지나는 바람과 헤드 라이트의 불빛속에 우수수 흩날리던 그 노오란 포플라 낙엽들의 영상이 눈에 선한 곳이다. 하지만 그때도 지금도 삶은 그다지 다르지 않다. 

<운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