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lly가 좋아하는 가요

잊혀진 계절 / 이용 노래

Billy Soh 雲 響 2011. 10. 22. 00:49

잊혀진 계절 

출처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namo_&logNo=70150177354

   

이  용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오케스트라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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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쌀쌀한 늦가을. 세종 문화회회관 대강당. MBC 김강섭 악단의 반주와 함께 그때 한참 유행하던 이용의 '잊혀진 계절'을 열창하던 운향을 기억 하는 지인들이 계실까. 짙은 녹색 바지에 포근한 느낌의 새하얀 골덴 상의, 머리는 약간 장발이었다. 불타는 청춘의 가슴을 안고, 꿈이 있었지만 아직 그 길을 확신 하지 못해 방황하던 시절 이었다.

 

그 1년 반후, 나는 나의 길이라고 믿었던 궤도를 과감히 차버리고 이탈하여 아직 경험도 없는 새로운 궤도로 겁없이 진입하였던 것이다. 불안한 마음이었지만 까짓것 붙어보지 뭐 하는 젊음의 깡다구와 배짱하나를 믿고 뛰어 들었던 것이다. 수억의 재물을 상실한 아픔과 모든 비웃음의 눈빛과 또한 사랑하는 이들의 우려의 시선을 감수하며..

 

인생은 그 힘든 고빗길의 막바지 언덕 끝에서 언제나 새로운 빛을 준비하고 있다. 문제는 그 마지막 고비까지 밀어부쳐 가느냐 못가느냐이다. 꿈이 있다면 고난은 즐거움이요 위험은 기회이다. 인생의 머나먼 길을 무거운 짐을 지고 걸어가는 나그네가 가슴속에 한줄기 꿈을 품고 있지 못하다면 그 길은 이미 죽음의 길이다. 가을이 지나 겨울이 가고 봄이 와도 새싹을 틔워내지 못할 것이다.

 

70이 되든 80이 되든 아니면 내일 쓰러진다해도 구체적으로 설정한 꿈이 있는 삶은 열정과 생명이  숨쉬는 삶이다. 스무살 서른살이라 해도 가슴에 꿈이 없다면 늙은 삶 생명 없는 시든 삶이다. 꿈이야 말로 희망을 주는것. 삶의 동력을 제공하는 다이내믹 에너지의 제너레이터가 이닌가. 마틴 루터 킹목사가 외쳤듯이, ABBA가 노래 했듯이..   "I have a Dream ! 우리에겐 꿈이 있어요 !"

 

10월의 마지막 밤은 또다시 다가온다. 하지만 나그네의 길이 다할때까지 꿈을 바라보며 거침 없이 나아가자고 이 가을 밤은 속삭이고 있다.                <운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