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따라 가버린 사랑
차중락
출처 http://blog.daum.net/iditarod/4366
찬바람이 싸늘하게 얼굴을 스치면
따스하던 너의 두 뺨이 몹시도 그리웁고나푸르던 잎 단풍으로 곱게 곱게 물들어
그 잎새의 사랑의 꿈을 고이 간직 하렸더니
아~ 그 옛날이 너무도 그리워라
낙엽이 지면 꿈도 따라 가는 줄 왜 몰랐던가
사랑하는 이 마음을 어찌하오 어찌하오
너와 나의 사랑의 꿈 낙엽 따라 가버렸으니
아~ 그 옛날이 너무도 그리워라
낙엽이 지면 꿈도 따라 가는 줄 왜 몰랐던가
사랑하는 이 마음을 어찌하오 어찌하오
너와 나의 사랑의 꿈 낙엽 따라 가버렸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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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년 서울 신당동에서 태어난 차중락은 1968년 떠나는 낙엽처럼 우리곁을 떠났다. 푸르던 청춘 27살 이었다. 외로운 틴에이져의 시절. 언제까지나 우리곁에 남아있던 그의 노래에 얼마나 가을을 아파했던가. 인생의 고뇌에서 헤어나지 못한 여린 감수성은 싸늘한 가을 바람과 함께 오래 도록 가슴을 움켜 쥐며 웅크리고만 있었다.
오늘은 아끼던 후배가 떠나는 날인데 생활이 무엇이던지 꼼짝할 수 없는 그 올무에 걸려 외로운 그의 길을 함께 보내주지도 못했다. 따뜻하고 선한 사람이 무엇이 바빠 그렇게 급히 떠난 것일까. 며칠전 같은 식탁에 앉아 나누던 목소리 아직 사라지지도 않았는데 어떤 낙엽의 지는 소리가 그를 그리도 급히 불렀던가. 그의 가는 길에 소박한 들국화 꽃잎 하나도 뿌려 주지 못한 나의 한탄을 어찌 하라고 그리 급히 떠나는 것인가. 우리 아픔의 세월이 소리 없이 가슴 속으로 흐르고 흐른 어떤 훗날에 우리가 다시 만날때 그에게 꼭 물어 보리라. 이밤 그를 맞은 낙원의 새 별빛이 흔들리고 있다. <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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