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lly의 일기

지루한 장마의 끝에서

Billy Soh 雲 響 2011. 7. 18. 16:44

 

 

 

 

 

 

 

장마가 끝나기 며칠전, 우연히 팔당댐을 지나게 되었다. 팔당호는 만수에 넘치고 TV에서만

보던 수문 개방으로 엄청난 물이 방류되고 있었다. 도회지에선 그것도 보기 어려운 구경인지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하고 있었다. 예부터 불구경 물구경 보다 더큰 구경이 없다고 했던가.  암튼,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지는 것은 참 대단한 장관이었다.

 

산보길에서 엄청난 산딸기 밭을 보았다. 그런데 이 맛있는 산딸기를 따 먹을 아이들이 없었을까,

장마비 속에서 그대로 불어 떨어져 가고 있었다. 어렸을땐 산딸기를 만나면 위험한 비탈길까지도

기어이 내려가 따먹곤 했는데 이젠 아무도 먹어 주지 않으니.. 참, 세태가 많이도 변했나 보다.

먹을것 입을것이 흘러넘쳐 귀한 줄을 모르는 세상이 되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