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lly가 좋아하는 가곡

석굴암 - 이수인 작곡 최재호 작사

Billy Soh 雲 響 2010. 10. 3.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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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굴  암

이수인 작곡   최재호 작사

 

김희조 편곡 안산시립합창단 지휘 박신화

독창 고원석

 

테너 박인수

Music from cafe.daum.net/arisoosarang

 

 

 

토함산 잦은 고개 돌아보면 쪽빛 동해
낙락한 장송등걸 다래넝쿨 휘감기고
다람쥐 자로 앞질러 발을 멎게 하여라


한 고비 또 한 고비 올라서면 넓은 한계
스러진 신라 천 년 꿈도 서려 감도는가
막달아 아늑한 여기 굴이 하나 열렸네


칡뿌리 엉긴 흙을 둘러 막은 십륙 나한
차가운 이끼 속에 푸른 숨결 들려오고
연좌에 앉으신 님은 웃음마저 좋으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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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게으름탓으로 1년에 겨우 한번 정도 고향을 찾고있다. 어머니가 고향에 계실때 어느해 무슨 피치 못할 사정으로 명절에 내려 가지 못하면 그렇게도 섭섭해 하셨는데 이제는 잔소리를 해주시던 어머니도 안계시니 더욱 게으름을 피우게된다. 자라나는 다음세대에 집안에 내려오는 전통과 뿌리의 소중함을 가르쳐야 한다고 늘 생각은 하면서도 몸은 아직도 잘 따르질 못하니 훗날 부모님을 뵈올 면목이 없어진다. 뒤늦게 어제는 고향을 찾아 조상님께 성묘를 드렸다. 근원없는 인간이 어디 있을까. 이곳에 이르기 까지 이만큼 살도록 끔찍이도 정성껏 기르셨던 부모님을 생각하며 가슴이 숙연 하였다. 내가 그 부모님 나이가 되었는데 나는 부모님 만큼 하고있지 못하다는 생각에 더 가슴 한구석이 아려 왔나보다. 이제 세월이 살같이 흐르는데 어서 생각히고 있던일들을 실행해야 할터인데... 어찌 이리 삶은 실타래처럼 얽혀 수많은 할일들이 아직도 앞을 가로막고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