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lly가 좋아하는 가곡

2010 4 26(월) 고향의 노래

Billy Soh 雲 響 2010. 4. 26. 21:17

 고향의 노래
    
   고향의 노래 / 수원시립합창단
    

 

고향의 노래 / 대우합창단

 

고향의 노래 / 대구남성합창단

 

1. 국화꽃 져 버린 겨울 뜨락에 
  창 열면 하얗게 뭇서리 내리고
  나래 푸른 기러기는 북녁을 날아간다 
 

  아 이제는 한적한 빈 들에 서 보라
  고향 길 눈 속에선 꽃등불이 타겠네
  고향 길 눈 속에선 꽃등불이 타겠네 

 

2. 달 가고 해 가면 별은 멀어도
   산골짝 깊은 골 초가 마을에
   봄이 오면 가지마다 꽃 잔치 흥겨우리 
  

   아 이제는 손 모아 눈을 감으라
   고향 집 싸리울엔 함박눈이 쌓이네
   고향 집 싸리울엔 함박눈이 쌓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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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내리는 밤인데 왜일까.. 어린시절 자라나던 그 정경들이 머리속에 떠오른다. 지금은 폐허처럼 변하여 쓸쓸함만 감도는 곳이지만 머리속에서는 여전히 어린시절 자라나던 그대로이다. 가족들이며 일하는 많은 이웃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애틋한 따뜻함이 어리던곳. 그때엔들 어찌 고달픔이야 없었으랴. 하지만 저녁이면 웃음 소리가 그치지 않던 곳이다. 걱정은 어른들이 우리 몰래 하셨겠지..

겨울밤이면 소리도 없이 눈이 쌓여 아침엔 온천지가 하얗게 변하고 대숲위에 쌓인 눈의 무게로 대나무가활처럼 휘어있곤 했다.

 

우연히 오늘도 하루를 마감하며 '고향의 노래'를 들으니 마음은 금새 타임 머신을 타고 돌아간다. 도회지 생활에 피곤해질 때 돌아갈 수 있는 마음의 피안이다.  그런데 8,9년 가까이 지났을까, 강남에서도 꽤 이름이 있는 이곳 청담동의 중국 레스토랑 YK에서 가까운 분의 칠순 잔치가 있었다. 거기에서 누군가 내게 축하의 노래라도 하나 부르라고 청하여 불렀던 노래가 바로 이 '고향의 노래'였다. 평소 즐겨 부르던 노래였으니까.

그런데 그때 내가 이곳 옆건물에서 일하게 되리라고 상상이나 했을까. 참 내일 일을 모르고 이렇게 또 하루를 살아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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