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lly가 좋아하는 가곡

산노을 - 유경환 시, 박판길 곡, 손순남 노래

Billy Soh 雲 響 2011. 10. 30. 00:20

산 노 을

유경환작시  박판길 작곡  

 


서울그린오케스트라   지휘 박판길

먼산을 호젓이 바라보면
누군가 부르네
산너머 노을에 젖는
내 눈썹에 잊었던 목소린가
산울림이 외로이 산넘고
행여나 또 들릴 듯한 마음
아아 산울림이 내마음 울리네
다가왔던 봉우리 물러서고
산그림자 슬며시 지나가네

 

나무에 가만히 기대보면

누군가 숨었네
언젠가 꿈속에 와서

내마음에 던져진 그림잔가
돌아서며 수줍게 눈감고

가지에 또 숨어버린 모습
아아 산울림이 그모습 더듬네
 다가섰던 그리운 바람되어
긴가지만 어둠에 흔들리네 

 

 테너 임웅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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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쓰라린 시련과 풍랑의 바다는 평화의 피안을 향해가는 순례자의 앞을 언제나 가로막는 고통

          의 바람이다. 잠들지 않는 가슴속의 파도이다. 저 멀리 산너머로 아름답게 물들고 드디어는 어둠에

          휩쌓여 사라저 가는 가을 노을. 낫가리도 거두어 가버린 빈 들에는 쓸쓸함으로 가득하다.  노을은 빈들

          에 아쉬운듯 젖어들고 어둠은 말없이 쓸쓸한 저녁바람을 품에 안는다. 이윽고 한치의 눈앞도 보이지 않는

          밤이오면 서늘한 가슴은 어둠속에 고요히 숨으리라.  마음은 더욱 평안해 지리라.           <운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