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라서 쑥울 많이 보았고 봄이면 쑥국이나 쑥떡을 먹어본 적은 있지만 쑥이라는 잡초가 이렇게 지독한 풀인줄은 처음 알았다. 땅위로 보이는 아주 조그만 쑥은 그 뿌리가 다른 잡초에 비해 월등히 길었다. 그러나 그 중에도 특히 위 사진의 쑥은 자갈 틈에 나있는 것을 뽑은 것인데 상상을 초월했다. 땅위의 쑥 부분은 약 5cm 정도이다. 그러나 뽑히지 않으려고 아주 깊이 뿌리를 박고 있는데 중간에서 끊어져 나간 부분은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고 뽑혀 올라온 부분만 40cm 가까이 되었다. 자갈의 사이사이로 비집고 한방울의 습기라도 더 빨아먹고 살아 보려고 뻗어 나간 이 잡초의 생명력에 나는 경외감 마져 느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보여 주려고 가져 왔던 것이다.
"얘, 이 쑥좀 봐라. 이 조그만 미물 잡초가 살아 보려고 이렇게 몸부림을 치며 뻗어 나갔으니 우리가 배워야 되지 않겠느냐" "그래요? 그래봤자 뽑혀 버렸네요?" "헉.."
(아무 느낌도 없나보다. 편하게만 자란 세대, 부족함을 모르고 자란 젊은 세대에게 무엇을 들어 가르쳐야 할까. 인생은 끈기와 깡다구로 결정 된다는 것을..)
Small rainbow appeared due to my water sprinkling.
Early summer scenery over the fine glass window.
'★ Billy의 국내여행 Domestic Tour'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충장사 - 미쳐 몰랐던 김덕령 장군의 역사 (0) | 2011.06.22 |
---|---|
One fine spring day at Mount Taejo, Cheon An 11514(Sat) (0) | 2011.06.08 |
왕창리의 사계 Apr. 2011 (0) | 2011.06.07 |
왕창리의 사계 Jan. 22(Sat) 2011 (0) | 2011.06.07 |
지켜야 할 유산 '순천만' (0) | 2011.05.09 |